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스승이 혹 나에게 허물을 안기고 구렁에 들어가라 하더라도 조금도 주저함이 없는 마음가짐이 되어야 하나니, 자기의 주견을 앞세워 스승 앞에서 사량 계교하거나 변명하는 것은 제자의 바른 도리가 아니니라. 내가 익산 금강리에 머물던 어느 날 비가 많이 내려 큰 물이 지매 어미 쥐가 새끼들을 구하기 위해 짐짓 내 시선을 두려워하면서도 여러 번 입으로 물어 끝내 옮기는 것을 보았나니, 이처럼 쥐도 새끼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은 생각하지도 않거늘 하물며 이 회상을 책임진 스승으로서 어찌 한 제자라도 희생되기를 바라겠는가. 스승과 부모의 심정은 둘이 아니므로 스승의 지도를 믿고 그대로 따르면 마침내 혜복의 문이 열리고 회상의 주인이 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