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만물이 낮에 자라는 것 같으나 실은 밤에 자라는 것이요, 봄에 자라는 것 같으나 실은 겨울에 자라나니, 맹자께서 말씀하신 존야기(存夜氣)는 밤기운을 길러 성품을 보존한다는 말로 이것이 바로 선(禪)이니라. 고요하되 비치지 못하면 참다운 선이 아니고 비치되 고요하지 못하면 그것도 참다운 선은 아니므로[寂而照 照而寂 ], 대종사께서는 '정신은 항상 적적한 가운데 성성함을 가지며 성성한 가운데 적적함을 가지라.' 하셨나니 우리도 욕심에 끌려 소리를 내지 말고 모든 시비가공한 자리에서 소리를 내고 그 자리를 기를 줄 알아야 하느니라. 대종사께서도 저녁이면 꼭 전등을 끄고 존야기를 하셨으므로 나도 '저녁 시간은 내 시간이다.' 하고 항상 존야기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