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이순신 장군이 삼도 수군통제사로 있다가 백의 종군을 하면서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허물하지 않으며 마부의 직에 충실하신 충성된 마음과, 우왕이 비바람 속에서 9년동안 치수 사업을 하면서도 세 번이나 집 앞을 지났으나 들르지 않으신 공심과, 부설 거사가 부부 동거 15년 동안 정진하고 다시 5년 동안 능히 금욕을 하시어 물병을 깨트려도 물은 쏟아지지 않는 증득심을 보여 주신 도심(道心)과, 증자께서 천하의 가난을 홀로 맛보시며 한 끼 식사로 3일을 지내시고 옷 한 벌로 10년을 보내시며 유가 2천5백 년의 도맥을 전하신 마음과, 원효 대사가 요석 공주에게 장가든 것을 참회하는 의미에서 소성 거사를 자처하고 세상에 들어 물들지 않고 활불의 행을 펼치신 마음과, 강태공이 천하의 겅륜을 가졌으나 때를 기다린 10년 동안 더할 수 없는 곤궁을 지키다가 드디어 문왕ㆍ 무왕ㆍ성왕 등 3대 왕의 국사가 되신 성웅심이 다 같은 마음이니, 이처럼 일심을 집중해서 정력을 쏟으면 결국 허공 법계가 다 응하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