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의 신묘(神妙)한 마력(魔力)이라니....
요즘, (교당)미디어부의 <사진 강좌>에서 배우는 게 많다. 이제 겨우 ‘아웃 포커스’와
‘펜 포커싱’의 개념(槪念) 정도를 배웠을 뿐이지만, 길가의 이름 없는 풀꽃도 카메라의
렌즈를 조절하듯 조금만 시각(視角)을 달리해서 보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다.
이렇듯, 무엇이든지 조금만 더 관심(關心)을 가지고 보면, 서로의 정기(精氣)가 하나로
통하여 화(和)를 이루는 현묘(玄妙)함도 곧 사진의 매력일러니.... 그래서 사람들은 사진을
좋아 하고, 또 저마다 보다 진솔하고 아름다운 사진 속 주인공이 되려고 스스로를 다듬어
가는 게 아닐까.
돌아보면, 우리 삶의 자세나 태도도 그러한 것 같다.
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도 매 순간순간마다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그것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켜 나가려는 하나의 카메라웍(Camera work)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사진을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카메라 렌즈의 정직함과, 세상의 만화(萬化)를
조금이라도 더 진솔하고 아름답게 담아내보려는 포토그라퍼의 진지한 태도와 열정(熱情)에
공감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가 찾고 있는 우리 인생 최후의 목표지점도 결국은 보다
진실하고 정직한 나 자신의 모습 - 그러한 나 자신의 자화상(自畵像)을 그려보려는 작업이
아닐런지....
사진은 가르친다. 매 순간순간의 현실상황을 보다 진지한 주의(注意)와 관심으로, 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읽고 재해석하는 지혜를 지금 당신의 일상 속 '생활' - 그 자체에서 배우라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아름다운 것, 보다 더 진실한 것들을 찾아 나서는 저 포토그라퍼(Photo-
grapher)의 자세를 배우고 닮기를 열망하면서 오늘도 서둘러 <사진강좌>를 찾는 것이 아닐까?
( 2017.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