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秀山)님의 시조집(時調集)
눈빛처럼 새 하얀 韓紙를 보면, 우리는 淸純하고 氣稟있는 女人의 하얀
모시옷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고즈넉한 白磁의 貞潔한 氣銳를 聯想하곤 합니다.
예전에도, 韓紙가 詩人.墨客을 만나면,
어느새 格調 높은 詩想과 蘭香의 風流를 담아 和答을 하곤 했다지요?
그래서 우리는 韓紙를 보면, 얼른 우리 先人들의 藝術魂을 자랑스럽게
떠올리게 되는가 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 좋은 春節에, 마침내 우리 秀山님께서
눈빛처럼 하얗고 고운 韓紙로 엮은 時調集 - <道伴>을 펴내셨습니다,
우리의 韓紙와 時調가
그토록 新鮮하고 鮮明한 調和를 이루어낸 著作本을 말입니다.
秀山님께서도 千年을 이어온 이 땅의 얼을 오늘에 다시 再現해 보는
‘試圖’라고 하셨듯이,
아무쪼록, 이제 트이기 시작한 ‘꽃눈들’이 우리들에게 더욱 큰 마음의 平安과
靈感을 더 해주는 새로운 文化의 化現으로 거듭 나기를 바래봅니다.
펴내신 ‘道伴’을 敢히 먼저 感祝드리면서 말입니다.
(2017. 4. 16.)
(PS : 그런데, 秀山님, 책머리에 직접 써 주신 ‘淸鑑’은 무슨 뜻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