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風流)로 세상을 ...."
“참 짜임새도 좋고 재미도 있고..... 한 마디로 아주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러게 말예요. 하기로 하면 우리도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데 ....."
지난 주말(6월 12일)에 있었던 ‘경인교구 원음음악제’에서의 교도님들 이야기다.
마치 저마다 주인공이라도 된 듯 공연시간 내내 무대와 객석(客席)이 하나가 되어
한껏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박수를 치며 한 데 어울린 연주회는 정산종사님의
말씀대로 그야말로 '풍류(風流)로’ 세상을 어루만져준 커다란 한 마당의 축제(祝祭)였다.
특히, 뛰어난 지도력으로 행사를 이끈 조대근 지휘자의 리더십도 돋보였지만,
각 교당 교도들로 구성된 합창단과 또 특별출연한 교무(敎務)합창단의 일원화음(一圓和音)은
'원불교 백년(百年)의 꽃’을 다시한번 활짝 피워낸 커다란 상두소리였다고 할까?.
그리고 '기도'와 '수행품' '날아라'에서 보여준 우리 교전(敎典)의 절절한 노랫말과 5-60
년대의 중고생복장을 하고 등장한 '메기의 추억'과 '스와니 강'의 코믹하면서도 기발한
발상(發想), 아름다운 우리 무용과 신명나는 풍물(風物)놀이, 공연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새천년 아리랑‘과 '중화반점‘ 등의 빼어난 연출력은 가히 우리의 독창적 '문화'에 대한
영감과 가능성을 너무나 잘 확인해주고도 남았다.
혹자(或者)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서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
했다고 말한다. 특히, 시종일관 주제를 잘 살려내면서 무대와 객석을 하나의 목표를 향한
공감(共感)과 화합(和合)의 장(場)으로 만들고, 또 모든 참여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역할에
더 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해준 - 그런 리더십(Leadership)을 말이다.
이제, 인류는 ‘문화(文化)’라고하는 가치와 자산을 중심으로 더욱 진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모든 인류의 이상과 목표를 문화(文化)라는 채널을 통해 통섭하고
리드해 나가는 새로운 <일원문화(一圓文化)>의 창달에 더욱 힘을 기우려나가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해본다.
다시한번, 교단의 정체성과 비전을 더욱 아름답게 펼쳐보일 우리의 <일원문화>를 상상해
보면서, 그러한 기대와 가능성을 확인해준 오늘의 연주회와 이번 행사의 모든 관계인들
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