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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3-17 10:23
봄날에
 글쓴이 : 박덕수
조회 : 2,968  

며칠전 교무님께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셨다.

 

열어보니 "당신이 따뜻해서 봄 이 왔어요"라는 예쁜 글씨였다.

 

여러사람에게 보냈겠지만 우선 선택된데 기분이 좋았고 한편으로는 내마음이 그렇게 따뜻하지

 

않는데 대한 양심의 가책도 되어 화두가 되었다.

 

문득  몇년전 어머님이 쓰러지셔서 우리 형제들이  열심히 어머님을 위해 병원을 다닐때 

 

요즘같이 봄이 시작되어  개나리 진달래가 피기 시작 했는데  남동생이

 

"누부야 우리에겐 언제 봄 이 오노" 라고 한 말이 떠

 

올랐다.

 

어머니가  병원 계시는 동안 세번의 봄 이 지나 갔지만 우리는 봄 이 왔는지 가을이 왔는지 느끼지도 못하고

 

 오직 엄마를 돌보는 것이 생활이 되었었다.

 

엄마가 완쾌 되시리라 믿었기 때문에 그때가 봄 이 되리라 생각 하였는데

 

엄마는 세번의 재발로 그만 저 세상으로 가셨다.

 

봄 이 와도 봄 같지 않다라는 말 처럼

 

봄은  따뜻하여  꿈과 희망을 주고 새 생명 새 학기가 시작되는 활기찬 계절이지만

 

자식들의 든든한 후원자인  엄마가 없는 봄은 봄이 아니었다.

 

엄마라는 존재는  병석에서 라도 있을 때가 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이가 칠십이 넘어니까 더더욱 그리워지고 보고싶어진다

 

수북이 쌓인 말못할 하소연도 엄마에게 해야 하는데 답답하기 그지 없을때가 많다

 

유난히 자식 손주들을  사랑 하셨고, 손주들 열명이  대학 시험을 볼때마다  하루종일 법신불 일원상 앞에서

 

기도해 주셨고  손주들의 모든 행사 에는 꼭 참석 하셔서 같이 축하 해 주시고  빌어 주셨는데 벌써 8년이란

 

세월이 지나가 버렸다.

 

봄이 오니 엄마가 더욱 생각이 난다.  

 

마른 나무에 물이 올라 새싹이 나고 꽃이 피듯  매마른 사람들의  마음에 온기를 넣어서

 

봄을 안겨 주도록 이번 봄에는 더욱 폭 넓은 사람이 되리라 마음 속으로 다짐해 본다.

 

집안의 맏이로써 엄마대신 우리 형제들 에게도 따뜻한  언니 누나가  되어야 하는데 참 어렵다.

 

올해는  엄마가  사랑을 듬뿍 주신 첫 증손녀 영은이가  대학에 들어갔고, 외손녀 영이가 박사가 되어

 

교수가  되었다.

 

제일 먼저 자랑 하고 싶었는데 ~~

 

자랑 쟁이 엄마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

 

사각모자 씌워 드려서 기도 정성에 효도 좀 할려 했는데~~

 

감사 합니다  엄마! 

 


이선조 16-03-24 13:53
 
따뜻한 봄이 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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