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세 가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세 가지 의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임금이 현인(賢人)에게 묻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이며,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이고 또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일은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현인(賢人)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시간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바로 내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며, 또 가장 값진 일은 지금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선(善) ('Doing good thing for others')을 베푸는
일입니다“ 라고.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것들 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요?
하건만, 우리는 늘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듯, 매양 먼 곳으로만 눈길을 돌리고,
막상 가까이 있는 보물들은 가벼이 여겨오기가 십상이니.... 어쩌다 그런 부질
없는 착각과 편견, 오만이 생겨나는 것인지! 바로 지금 여기,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먼저 귀히 섬겨야 할 소중한 보물들을 두고도 말입니다.
또, 한 해가 갑니다.
제법 다그쳐오기도 했건만, 늘상 입으로만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을,
말로만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을 앞세워오지는 읺았는지를
조용히 되돌아봅니다.
이제, 결코 새해에는 .....’ 하면서, 다시 한번 저 현인(賢人)의 이야기를 곱씹어
봅니다. 다시는 눈먼 당나귀처럼 먼 길을 돌아 헤매지 않으리라고,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 하겠노라고 마음을 고쳐먹어보면서
말입니다.
새해에는 더욱, 우리 분당교도님들의 가정마다 특별하신
사은(四恩)님의 가호(加護)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