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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4-21 12:33
"사랑합니다, 내 어머니, 아버지"(정용철)
 글쓴이 : 강자현
조회 : 1,665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외에 아는 여자라고는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불러와 비싼 음식 앞에서는
빨리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넉넉히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좋아하시는
운동도 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객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나..,
당신의 자식이었을때는 미처 몰랐더랍니다
당신이 그랬듯, 나도 이제 당신처럼..
내 자식의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알아차린..
당신의 가슴과 그 눈물을 가슴에 담고
당신의 사랑이 무척 그리운 이 시간에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시는
고마운 두분께 외쳐봅니다

"사랑합니다 ... 내 어머니, 아버지 !"


임성명 10-04-21 15:06
 
그리도 철없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지금의 내 딸들은 그나마 나 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섭섭함을 달래며 오히려 대견해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후 효자란 말이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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