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2-05-08 23:10
어버이날
|
|
글쓴이 :
이선조
 조회 : 2,148
|
德華滿發* 효자 누렁이 도반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5월 8일 어버이 날이네요! 1년 내내 패륜아(悖倫兒)
불효자들 얘기만 듣다가 오늘 하루만이라도 효에 관한 얘기를 하려니 쑥스럽기 까지 한 요즘의 세태입니다. 그래도 오늘만이라도 부모님 은혜를 생각해
보고 나를 돌아보는 것도 꽤 의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도반 동지 여러분! 우리 원불교《전서(全書) 부모은(父母恩)》<부모 피은의
조목>에 우리가 부모님으로부터 입은 은혜의 조목에 대해 나온 것이 있습니다. 하나, 부모가 있으므로 만사 만리(萬事萬理)의 근본이 되는
이 몸을 얻게 됨이요. 둘, 모든 사랑을 이에 다 하사 온갖 수고를 잊으시고 자력을 얻을 때 까지 양육하고 보호 하여 주심이요. 셋,
사람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쳐 인류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지도하심이니라. 도반 동지 여러분! 우리가 부모가 아니어도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겠습니까? 설사 그냥 태어났다 하더라도 자력 없는 몸으로 저절로 자라 이렇게 큰소리치고 살아 갈 수 있었겠습니까? 부모님이 아니시라면 이
몸을 나타내지도 못하였을 것이고, 자라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다면 부모님의 은혜만큼 더 큰 은혜는 없을 것입니다. 도반 동지 여러분!
《효경(孝經)》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교 경전(經典)의 하나죠. 그 <기효행장> 13장에 효도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옵니다.
첫째, 거즉치기경(居則致其敬)입니다. 부모를 모실 때 공경을 다하라는 뜻입니다. 둘째, 양즉치기락(養則致其樂)입니다. 부모를 봉양할 때
즐겁게 해드리라는 뜻입니다. 셋째, 질즉치기우(疾則致其憂)입니다. 부모가 편찮으시면 근심을 다하라는 뜻입니다. 넷째,
상즉치기애(喪則致其哀)입니다. 부모님이 열반하시면 슬픔을 다하라는 뜻입니다. 다섯째, 제즉치기엄(祭則致其嚴)입니다. 부모님 제사에 근엄하게
거행하라는 뜻입니다. 도반 동지 여러분!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기특한 개의 효행이 있어 이를 전합니다. 전남 순창에서 있었던 얘기라 하네요.
세상의 모든 불효자들이 한 번은 곱씹어 보아야 할 일입니다. 【칠순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진돗개 누렁이는 눈먼 할머니의 길 안내가
되어 주었습니다. 젊은 시절 백내장에 걸려 치료 받지 못해 두 눈을 잃어버린 할머니가 어디를 가든지 따라 나서며 자식처럼 곁을 지켜 준 것이
누렁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해 겨울, 감기에 걸린 할아버지가 병고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장례식을 치른
할머니는 그날부터 문밖출입을 못하고 드러누웠죠. 그러던 어느 날 누렁이가 밥그릇을 물고 어느 집 마당에 나타났습니다. 누렁이는 그 동안 먹지
못했는지 몰라보게 야위었습니다. 마침 부엌에서 일하던 아주머니가 누렁이를 알아보고 밥과 국물을 담아 주었죠. 누렁이는 감사하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밥그릇을 물고 재빨리 자기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녀석은 매일 매일, 마을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얻어갔습니다. 한 집에 얻어먹기가
미안했는지 안면 있는 집마다 찾아다니며 하루 한 번씩은 꼭 밥그릇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누렁이가 밥을 먹지 못해 기진하게 된 것이라며
측은한 마음으로 대해줬습니다. 그리고 이제 할머니도 누렁이를 돌보기에는 힘겨울 테니 다른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들 수군거렸죠. 혼자는 몸도
건사하기 힘든 장님 할머니가 돌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말이 나온 김에 할머니의 의견을 들어보자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덩그러니 외따로 떨어져 있는 허름한 집, 어린아이 키쯤 되어 보이는 낮은 담 너머로 툇마루에 나와 앉아있는 할머니의 모습이보였습니다. 언제나
정갈하던 할머니 머리가 많이 헝클어진 것으로 보아 몹시 불편한 것 같았습니다. “할머...” 할머니를 부르려던 사람들은 갑자기 말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쳐다봤죠. 눈을 감은 채 기침을 하는 할머니 곁으로 다가간 누렁이가 누군가의 집에서 갖고 온
밥그릇을 입에 물고 다가가 곁에 놓은 뒤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밥그릇에 갖다 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수저도 없이 손으로 음식을
입에 넣습니다. 누렁이는 그 곁에 발을 모으고 앉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죠. 절반 쯤 이나 드셨을까요? 할머니는 남은 밥그릇을 누렁이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그제 서야 누렁이는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앞 못 보는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불쌍한 누렁이가 아니라, 할머니의
곁에서 보살펴 드리고 있는 누렁이였던 것입니다. 앞을 못 보는 할머니를 위해 매일같이 밥을 구걸 해다 먹여 준 효자 누렁이!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도반 동지 여러분! 낳아주신 부모님도 내어다 버리는 망측한 세상입니다. 홀로 남은 눈먼 할머니를
위해 밥을 얻어다 먹인 효자 개 이야기지만 주인을 위한 개의 충직성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 아닌지요? 우리 오늘 하루 만이라도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네요! 원기 97년(2012) 5월 8일 덕 산 합장 【다음카페 덕화만발(duksan) 또는
http://cafe.daum.net/duksan725】《*덕화만발* 토 일요일 공휴일은 이메일 발송이 어려워 쉽니다.》 #요즘 대량메일발송이
여의치 않습니다. 혹시 받지 못하신 분은 다음카페 [덕화만발duksan]에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본 메일은 2012년 05월 08일 기준,
회원님의 수신동의 여부를 확인한 결과 회원님께서 수신동의를 하셨기에 발송되었습니다.메일 수신을 원치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클릭하십시오. If you don't want this type of information or e-mail, please click
the [unsubscript-xion] 사업자 등록번호:김길호(덕권) 소재지:경기 고양 일산 동구 백석2동 TEL:011-725-5585
Email:duksan725@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