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 동지 여러분!
엄이도종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일화에 의하면, 춘추시대(春秋時代) 진나라 범무자의 후손이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 때 백성 중 한 명이 종을 짊어지고 도망가려 했답니다. 그러나 짊어지고 가기에는 종이 너무 크고 무거웠습니다. 망치로 깨서 가져가려고 종을 치니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집니다. 그 백성은 다른 사람이 종소리를 듣고 와서 종을 빼앗아 갈까봐 자신의 귀를 막고 종을 깼다고 하는군요.
도반 동지 여러분!
엄이도종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김풍기 강원대 교수(국어교육과)의 말을 들어볼까요? “엄이도종이라는 게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쳐간다는 뜻입니다. 이건 자기가 잘못한 게 많고 여러 실수도 많고 한데 다른 사람 비판을 듣거나 하는 데는 귀를 막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