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06-22 10:32
어느 딸의 잊지 못할 후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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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덕수
 조회 :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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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비쁘지? 그래도 틈 내서 한 번 다녀갈 수 없겠니? 네가 너무 보고 싶구나" 영국 언론인 메리 골드는 며칠전 서랍 깊숙이 들어 있던 아버지의 친필 편지를 발견 하였다. 1999년에 받았던 편지였다. 다시 읽으며 한동안 소리 없이 흐느꼈다. 그리곤 이내 집이 떠나라고 울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다정한 딸이 될 기회를 잃어버렸다 .여러분도 나처럼 잃지 말기를 "이라는 제목의 글을 한 일간지에 기고 했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 그 편지를 받고도 아버지 뵐 짬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 뒤 아버지는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돌아 가셨습니다. 다시는 살아계신 아버지를 뵐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 졌습니다. 부모님이 오랜 병 끝에돌아가신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최소한 그들에겐 보상해드릴 기회라도 있었을 테니까요. 매일 저녁 , 집 진입로로 뛰어내려가 아버지 품에 번쩍 들려 안기곤 했습니다. 내 남자친구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셨습니다."운전을 난폭하게 한다, 평판이 안 좋더라"는 등 이런저런 이유를 대셨습니다. 당시엔 몰랐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딸에게 어느 누구도 흡족스럽지 않았던 겁니다. 이제 내가 부모가 되어 돌아보니 그때 아버지 심경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19세때 이등병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하여 심한 부상을 입으셨습니다. 야전 병원으로 후송됬다가 간호사와 사랑에 빠졌습니다.지금의 어머니(90)입니다. 자주 찾아뵙고 당신의 전시 이야기를 좀 더 들어 드리지 못한 것도 후회가 됩니다. 부모님과 320km떨어진 런던에서 직장생활을 한다는것이 핑계였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날 어머니로 부터 들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전화가 잠잠하면 "우리 다섯 남매를 둔 것이 맞던가"하고 혼잣말처럼 말씀하시곤 하셨답니다. 내게도 딸 하나가 있습니다.그 아이가 자라서 똑같은 짓을 한다면? 자기 신경을 건드렸다고 나를 요양원에 보내버린다면? 나는 그렇게 당해도 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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