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여자12단 강자현입니다.
제가 오늘 발표할 강연은 나의 4정진운동입니다.
4정진 운동이라는 강연 주제를 가지고 계속 머리 속으로만 생각을 하다가 나의 4정진 운동의 현주소는? 이라는 물음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4정진 운동은 선, 기도, 유무념, 의두정진으로 원불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인 자신성업봉찬의 실천운동입니다.
그래서 자신성업봉찬과 4정진운동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자신성업봉찬이란 일상에서 자신을 성스럽게 모시는 공부라고 합니다.
내가 나를 잘 모시는 것, 일반적으로 모신다라는 말은 내가 남에게 하는 행위의 표현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자신성업봉찬이라는 표현을 처음 들었을 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100주년 기념사업인데 뭔가 상징적인 것들로 제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섬기는 것 또한 100주년의 사업이라니 참 멋지다는 생각과 설렘이 일었습니다.
4정진운동을 잘 실행하면 저절로 기질이 변하고 법위가 향상되니 이보다 더 큰 섬김은 없겠구나, 결국 자신성업봉찬을 잘하면 모두가 부처님인 세상이 되니 이보다 더한 낙원이 없겠구나 생각했습니다.
4정진 운동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선(禪)정진
먼저 마음을 두는 것, 즉 성품으로 일이 없을 때는 성품자리에 마음을 두고 일이 있을 때는 그일 그 일에 마음을 두는 것 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마음을 챙기는 것으로 내 마음이 지금 어디 있는가?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잠시 멈춰서서 마음을 바라 보는 것으로, 1분선으로 마음을 보고 정시선으로 좌선을 하고 동시선으로 무시선을 합니다.
2) 기도(祈禱)정진
기도는 법신불일원상께 원하는 바를 이루어 달라고 비는 것으로
천지 기운에 천지의 마음으로 하는 진리기도와 사람의 기운으로 사람의 마음에 하는 실지기도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묵상심고와 설명기도, 특별기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3) 유무념(有無念) 정진
유무념은 어떤 행동이나 실천을 하는 번수를 세는 것이 아니고 그에 대한 나의 마음을 챙기는 것이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을 먹고 행동하며 실천하는지를 살피게 하는 것으로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공부이며 습관에 젖은 무의식적인 마음을 깨어나게 하는 살아있는 마음공부입니다.
일상의 모든 것들이 바르게 나투어지도록 하기위해서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가 본능처럼 되어지게 하는 것, 하고자하는 조목의 실행이 챙기지 않아도 저절로 되어지는 것, 이것이 바로 유무념 정진의 결정체입니다.
4) 의두(疑頭) 정진
성품자리를 알려주려는 것, 마음의 원리를 알려 주려는 것, 대소유무를 알려 주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의두정진은 화두를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고 계속 궁굴려야만 그 참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의 4정진 운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한해는 주로 유무념정진과 기도정진으로 씨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를 한다는 법문을 참 좋아합니다.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집니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유무념정진은 체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도정진 또한 지극히 바라는 바가 있었으니 큰맘을 먹지 않고도 실행을 하지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제 기도정진은 그동안 놓쳤던 입교연원들을 향해서 조금씩 불씨를 피우고 있습니다. 무심히 흘리고 지나왔던 옛인연들에게 집중하고 탐구하고 있습니다. 혹시 누가 없을까 주변을 살핍니다.
원기 100년을 맞으면서 나름대로 가슴벅차했던 감동을 지금도 느껴봅니다.
4정진 운동이 분별없이 골고루 잘 돼야 하겠지만 저는 제 분별심에 의해서 어느 한곳에 끌리고 있다는걸 알아차립니다.
저는 선정진과 의두정진이 좀 어렵습니다. 선을 하는 습관, 의두를 궁글리는 습관이 잘 안되어있어서 의도적으로 선과 의두를 그 자체로 머릿속에 두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선을 하는 건 잘 안되지만 1분으로라도 나를 훈련시키자는 생각으로 일상에서 수시로 1분선을 챙깁니다.
의두정진 또한 이론으로 풀어서 머리로 알아지는 것이 아닌 마음과 가슴에서 느껴서 깨어지는 공부를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의두에 쉽다 어렵다를 분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제 기준에서 분별을 하여 차근차근 접근하는 중입니다. 제게 대적공실법문은 아직 글자로만 인식이 되어져있는 단계이고 주로 정전 제5장 의두요목 20개 항목을 가지고 의두정진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의두요목 조항을 읽다보면 어느 한 조항은 뜻과 마음이 일치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공부가 미약하지만 깊은 공부가 되어 경전을 읽기만해도 화두가 저절로 깨치기를 희망하면서, 또 그 순간은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