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2-19 07:29
대산종사 법어 소요편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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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유신화
 조회 :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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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계곡을 오르내리며 걷다보면 발이 뜨거워져 수승 화강이 저절로 되고, 계곡물에 목욕하면 일체 망념이 사라져 식망 현진이 저절로 되니 이것이 바로 상선(常禪)이요 활선(活禪)이니라. 내가 큰 병(病)을 얻어 양주에서 요양을 할 때 선보(禪步)로 산행을 했는데 처음에는 5분도 제대로 걷지 못했으나 7ㆍ8개월이 지나자 갔다 온 줄도 모르게 다녀왔느니라. 사람들은 뱀이나 산 짐승을 두려워하는데 너나 나나 같다 하고 그 자리에 턱 누워버리면 비켜갔고 밤이면 노루, 사슴들이 와서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며 선정에 들곤 했는데, 어느날 홀연히 '여의 자재한 늙은이가 천지를 홀로 밟고 다니니 삼계의 지옥을 벗어나고자 할진대 먼저 삼독심을 벗어버리라[如意自在翁 乾坤獨步行 欲脫三界獄 先除三毒心].' 하는 글이 떠올라 더욱 크게 정진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가장 친할 것은 천지 자연이니, 일생뿐 아니라 영생토록 친해야 병을 낫게 하는 영약이 되고 도를 이루는 바탕이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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