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출발.wma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또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줄 테니깐
촉촉한 밤바다 앞서간 발자국 첨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거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거리를 나는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