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권덕근,안이경,안이선,류재은,이준희,강현주
대산 4집 제2부 열반인 영전에 1.전무출신
봉타원 어머님 영전에 어머님의 열반 소식을 접하고 소자 대거(大擧)는 호천 망극(昊天罔極)함을 다시 한번 느끼옵나이다. 일찍이 대도 회상 초창에 온 가족이 동참 하사 협력 불사 하온 이래 자녀를 생육하사 정법 문하에 입문하게 하였으니 그 무엇으로 그 은혜에 보답하오리까? 새시대의 주세성자이신 대종사님과 은자결의(恩子結義)로서 불연에 귀의케 하여 법사부(法師父), 심사부(心師父), 은사부(恩師父)로 받들게 하였으며, 또한 정산종사님을 법사형(法師兄), 심사형(心師兄), 은사형(恩師兄)으로 받들게 하여 두분 심사(心師)를 모시고 이 회상의 일꾼으로 참여케 하였으니 그 은혜가 백골난망하옵나이다. 봉타원 어머님께옵서는 평소에 대종사님께서 내리신 성리 표준을 연마하셨습니다. 제가 평소에 사가에 들리면
「무음양지일편(無陰陽地一片) 무음향지일곡(無音響之一谷) 무근수일주 (無根樹一株)」의 뜻을 물으셨지요. 그러나 대종사님께서 「성리란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셨기에 늘 가슴 한구석에 묻어 두고 스스로 수증(修證)하시기를 염원하였습니다. 봉타원 어머님 영가시여! 이 자리는 이미 대종사님께서 밝혀 놓으셨으니 영천영지 영보장생의 화두로 한번 더 힘을 뭉치소서. 無陰陽地一片 음양이 없는 땅 한 조각 無音響之一谷 메아리 없는 한 골짜기 無根樹一株 뿌리 없는 나무 한 그루 봉타원 어머님께옵서는 저희 자식들에게 평소에 유시하시기를 「김씨 문중에서는 세세생생에 정치계로 나가지 말고 도가에 입문하여 마음공부로 중생 제도 사업에 전력하라」고 당부 하셨습니다. 불초 소자와 저희 자식들은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염념불망(念念不忘)하옵고 도업(道業) 성취하겠나이다. 이제 살아 생전에 공사로 인하여 자식된 도리를 못하였던 불초 소자가 마지막 영별하는 기로에 서서 대종사님의 법에 의지하여 영로를 밝히 드릴까 하오니 평소에 닦으셨던 수양의 힘을 모으시기를 바랍니다. 상시응용주의 사항 6조 공부로 영생의 바른 공부 표준을 삼으시고, 내내세세(來來世世) 세세래래에 계. 정. 혜 삼학공부 원만하옵고, 성. 경. 신(聖敬信) 일체 불공 원만하오며, 신. 구. 의(身口意) 삼업 청정 원만하시어 대불과를 성취하소서. <원기45년 7월29일> *대산종법사 모친. 재가로 편의상 전무출신편에 넣었음
<연지대사(蓮池大師):1540년경, 明 世宗, 항주 스님
듣건대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생명이라고 한다. 천하에서 가장 잔인하고 처참한 것은 살생이다. 그래서 어느 생명체나 잡으려고 하면 그냥 달아난다. 하찮은 미물 이도 죽을 줄 알고 달아난다. 비가 오려고 하면 개미나 멸구도 죽지 않으려고 이동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찌하여 산에다는 망을 치고 덫을 놓고 연못에는 그물을 쳐서 갖은 법으로 그들을 포획하나? 굽은 낚시로 곧은 살촉으로 온갖 머리를 다 굴려 잡으려고 한다. 그러면 짐승들은 혼비백산하여 어미와 자식이 뿔뿔이 흩어져야 하니 그 자식은 얼마나 무섭겠는가?
혹 그것들을 잡아 새 집이나 우리에 가둔다면 그것 또한 감옥살이가 아닌가? 혹은 칼 도마 위에 올려지면 살을 도려내고 뼈가 깎인다. 화살에 맞은 가련한 어린 사슴의 상처를 핥으면서 오장이 갈기갈기 찢기고 도막난 어미 사슴 이야기며, 죽을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원숭이가 명사수 양유기(養由基)가 화살을 당기는 것을 보고 비통한 눈물을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는가?
인간이 좀 강하다고 약자를 마구잡이로 살생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할 일이 못된다. 그들의 고기로 우리 몸을 보신한다는 것은 차마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이 때문에 하늘이 늘 가련케 여겼으며 옛 성인들은 어진 정치를 폈다.
상(商)나라의 성탕(成湯) 임금은 사냥하는 한 쪽 그물을 열어주었으며, 춘추시대 정(鄭)나라 자산(子産)은 마음이 인자하여 아직 살아 있는 고기가 선물로 들어오면 차마 죽이지 못하고 연못에 놓아 살게 하였다.
어질기도 하여라! 유수장자(流水長者)는 고갈된 연못에 물을 대어주어 고기들이 살게 하였고, 자비하신 부처님께서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살을 도려내어 매에게 주었으며, 천태 지자대사께서는 방생지를 팠으며, 대수선인(大樹仙人)께서는 품안으로 날러 들어온 새를 보호하였고, 영명(永明) 수선사(壽禪師)께서는 산 짐승보호에 적극 나서서 공금(公金)을 덜어내어 방생하여 새우 같은 어류들까지도 득도케 하였다. 손진인(孫眞人)은 뱀을 살려주어 용궁의 비방을 얻어와 중생구제에 활용했다.
개미를 살려주고 단명의 사미승은 무병장수하였고, 한 서생은 장원급제 하였다. 거북이를 놓아준 공덕으로 모보(毛寶)는 한 전쟁터에서 생명을 구했고, 공유(孔愉)는 미관말직에서 일약 귀족의 작위가 봉해졌다. 잉어를 놓아준 굴사(屈師)는 수명이 12년이나 연장되었다.
수후(隨後)는 뱀을 구해주고 천금의 구슬을 얻었고, 장제형(張提形)은 많은 방생의 음덕으로 천계(天界)에 왕생하였고, 물고기를 놓아준 이경문(李景文)은 몸에 생긴 단독을 풀었으며 손량사(孫良嗣)는 새들을 방생하여 그들의 도움으로 무덤이 생겼으며,반현령(潘縣令)은 호수의 조업을 금하여 수족들의 전송을 받았으며, 신대사(信大師)는방생하여 가뭄에 단비를 내리게 할 수 있었다.
육조 혜능 대사는 방생하여 그의 도(道)를 전국에 전파시킬 수 있었다. 참새는 보배 옥환(玉環)으로 은혜에 보답했고, 신통한 선호(仙狐)는 함정에서 은인을 구했다.
이상 모든 고사는 베풀면 반듯이 보은을 받는다는 사례(事例)들이다. 어느 사례나 무근한 이야기가 아니고 모두 옛 기록에 남아 있어 모두 귀로 듣고 눈으로목격했던 일들이다. 세상에 눈에 뜨인 미물들에게라도 널리 원을 발하여 자비심을 일으켜 재물을 아까워하지 말고 베풀고 방편에 따라 방생을 행하면 수명이 길어져 장수하나니, 이는 바로 숨은 은혜와 공덕이 크게 발복함이다. 만약 하찮은 벌레 1마리에게 베푼다하여도 그것 역시 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날로 쌓이고 달로 더해지고 스스로 널리 행하고 복을 지으면 자비가 인간세상과 널리 허공계에까지 가득 차서 선행자의 이름이 하늘에까지 통보가 되어 모든 원한과 업장이 소멸되고 지은 복이 많으면 금생에 모아져 발복하여 빛을 보게 되고 선근이 쌓이고 쌓이면 자손들에게나 다음 생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 출처 : 책 - 연지대사의 방생행복 살생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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