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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7-20 16:00
[일반] 휴휴암좌선문 풀이
 글쓴이 : 수산
조회 : 3,214  

                            休休庵坐禪文 풀이

 

◎休休庵坐禪文은 중국 원나라 말기 몽산덕이(朦山德異)禪僧이 休休庵을 짓고

이글을 지음,  그 후 고려 나옹혜근(懶翁慧勤)이 연경서 이글을 얻어 귀국하였다고함                                                                                                                      

<夫坐禪者는 須達乎至善하야 當自惺惺이니 截斷思想호대 不落昏沈을 謂之坐요> △夫: 사내부, 발어사(무릇); △者: 것; △須: 모르지기 수, 긴요할 수 △達: 깨달을 달, △乎: 온 호, 영탄/탄식을 나타냄; △惺: 깨달을 성, 고요할 성, △截: 끊을 절; ※昏沈: 寂寂성성 하지않고 昏懜한 상태. 無記空

●무릇 좌선이라는 것은 모름지기 지선의 자리를 깊이 깨달아서 마땅히 스스로 성성하게 함이니 온갖 생각을 끊되 혼침에 떨어 지지 않는 것을 좌의 경지라 하고,

<在欲無欲하고 居塵出塵을 謂之禪이며>

●욕심세계에 있으되 욕심을 초월하고 티끌세상에 살되 티끌세상을 초월하는 것은 선의 경지이며.

<外不放入하고 內不放出을 謂之坐요> △放: 내버려둘 방(放任).

●밖의 경계가 안으로 멋대로 들어오지 않게 하고 안의 마음이 밖으로 제멋대로 나가지 않는 것을 좌의 경지요

<無着無依하야 常光現前을 謂之禪이며> △常: 떳떳할 상; 늘 상; 법상;

●주착하는 데도 없고 의지하는 데도 없어서 한결같고 떳떳한 광명이 나타나는 것은 선의 경지이며 ※現前: 앞에 나타남

<外憾不動하고 中寂不搖를 謂之坐요> △憾: 한할 감, 섭섭해 할 감

●외경이 마음을 뒤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중심이 적적하여 요동치지 아니하는 것은 좌의 경지요

<廻光返照하여 徹法根源을 謂之禪이며> △徹: 뚫을 철

●밖으로 쏠리는 정신의 광명을  되돌려 비쳐보고 법의 근원(곧, 자성본원)을 관통하는 것은 선의 경지이며.

<不爲逆順惱하고 無爲聲色轉을 謂之坐요> △惱: 괴로워할 뇌;△轉:구를/굴릴/돌전

●역경과 순경에 괴로워하지(휘둘리지) 않고 소리와 색에도 굴려가지 않는 것은 좌의 경지요

<燭幽則明逾日月하고 化物則德勝乾坤을 謂之禪이며> △燭: 밝을 촉; 幽: 깊을 유, 逾: 넘을 유

●깊숙한데 비치매 곧 밝음이 일월의 광명에 못지않고 만물을 화육함에 곧 덕이 하늘과 땅에 넘치는 것은 선의 경지이며.

<於有差別境에 入無差別定을 謂之坐요>

●차별이 있는 경계에서 차별 없는 정에 드는 것을 좌의 경지요

<於無差別境에 示有差別智를 謂之禪이니>

●차별 없는 경계에서 각자 차별이 있는 지혜를 나타냄을 선의 경지이니

<合而言之컨댄 熾然作用이나 正體如如를 謂之坐요> △熾: 불 활활 탈 치

※正體如如: 마음의 참모습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상태

●종합해서 말하건대, 천만경계가 불길 속에 휩싸여도 마음의 정체가 여여부동함을 좌의 경지라 하고

<縱橫得妙하야 事事無礙를 謂之禪이니>

●종횡으로 묘용을 얻어서 일일에 걸림이 없음이 선의 경지이니

<略言如是나 詳擧인댄, 非紙墨能窮이라. 那伽大定은 無靜無動하고>

●간단히 말하면 이러하나 자세히 말하면, 지묵으로 능히 다할 바가 아니니라. 부처님의 큰 정력(定力)은 정(靜)도 없고 동(動)도 없으며

 

<眞如妙體는 不生不滅이라 視之不見하고 聽之不聞하며 空而不空하고 有而非有라> △眞如妙體: 본래 마음의 참모습, 진여자성

●진여묘체는 생도 아니고 멸도 아니라,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고 공이로되 공이 아니고 유로되 유도 아니니라.

<大包無外하고 細入無內하며 神通智慧와 光明壽量과 大機大用이 無盡無窮하나니>

※光明壽量: 무한 광명과 무한 수명; “지혜의 광명은 시방에 가득하고 삼세 무궁하다.” ※大機大用: 우주의 작용과 조화: 대각도인의 萬能萬德

●진여묘체는, 크기로 말하자면 바깥이 없는 데까지 포함하고, 작기로는 안이 없는 데까지 들어가며, 신통․지혜와 광명․수량과 대기․대용이 무진무궁하나니

<有志之士는 宜善 參究하야 以大悟爲則하면 하地一聲後에 許多靈妙皆自 具足하리니>

△宜: 마땅할 의, ※宜善: 마탕히 잘, 參究: 참선하여 진리를 연구

△하지일성: 힘이 든 일을 하다가 자연히 튀어 나오는 소리

●뜻있는 공부인은 마탕히 잘 참선하고 연구하여 크게 깨치기로 하면 홀연히 깨치는 한 소리에 허다한 영묘가 다 스스로 구족할 것이니

<豈同邪魔外道以傳授로 爲師佐하고 以有所得으로 爲究竟者哉아>

△豈: 어찌 기; △爲: 할/될 위 △哉: 어조사 재; *사마외도: 대도정법이 아닌 邪道

●어찌 한갓 사마외도의 전수에 홀려 스승이니 상좌니 하고 그 얻은 바를 가지고 구경처로 삼아서야 되겠는가.


수산 14-07-20 16:10
 
이풀이는 7월19일 건항단 훈련 토의용으로 제공한 것입니다. 번역에 착오가 있거나 미흡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대연 14-07-20 17:54
 
'坐'와 '禪''의 뜻 때문에 항상 걸려 있었는데 건항단 훈련 때, 수산님의 설명에 의문을 풀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연 시간 중 '나가대정'의 뜻이 잠깐 논의가 된 기억이 나서 집에 돌아와 원불교대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원불교대사전의 풀이 : '용정(龍定) · 용상정(龍象定). 나가는 용을 뜻하며 대정은 큰 삼매라는 의미. <중략> 인도의 불교철학자 나가르주나를 용수라고 번역하는데 여기에서 나가가 용에 해당한다.'라고 나와  있고,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그 요지는,  dragon을 산스크리트어로 Nagara라고 하는데 이를 한역할 때 音譯으로 那伽이고, 義譯은 龍이며, 그 용례로 저서 '中論'으로 유명한 학자 '나가르주나'의 한문식 이름이 龍樹라 하는 것을 예로 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 전서 불조요경의 휴휴암좌선문 한글 번역에 '나가(那伽=龍)'이라 된 부분은 부처님의 大定을 미화하기 위한 수사 정도로 보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소견이 들었습니다.
수산 14-07-20 20:28
 
이대연님. 금번 항단모임에 나와서 적극 참여해주심에 고마음을 표합니다. 수심결 해의는 아직 읽어보지 못해 미안하오이다.
  나가대정에 대한 복잡한 해석이 풀이 한다면서 더 어렵게 만드는 거 같아 나름으로 쉽게 해석을 하였는데 그 본래의 유래를 밝혀지어 감사합니다. 독자에게 그 배경을 이해하게 하리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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