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나태하지 말며
17단의성세심 교도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경강은 법마상전급 계문중 제 4조 나태하지 말며 입니다
나태하지 말며란 공부나 사업간에 즉시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은마음에서 뒤로 미루거나
내가 할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라는 것이라 하였읍니다
즉 게으름을 부리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며 부지런히 공부하라.
부지런함은 가던 복도 돌아오고 묻혔던 지혜가 다시 솟지만
게으름은 오던 복도 달아나고 밝은 마음이 묻혀진다라고
각산님의 교전 공부에서 밝혀 주었옵니다.
정전에서도 나란 만사를 이루려 할때에 하기 싫어함을 말한다 라고 하였읍니다.
하기 싫은 마음을 살펴 보면 몸이 편하고 싶을때가 있었던것 같고
또는 해야 할일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를때 하기 싫어하는 모습이 있었으며
조금 생소하여 익숙지 아니하여 잘모르는 일이어서 귀찮은 생각이 일어날때도 있었던 것 같읍니다.
제가 여기서 중타원 교감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몸이 편하고 싶을 때 일어나는 마음은 나태 하지 말며에 해당하며
내가 생각 하고 있는 방향과 달라서일때는 아만심으로 일어나는 마음이며
잘모르는 일이어서 일때는 사리 연마가 부족하여서 일어나는 마음으로
상시응용주의 사항중 응용하기 전에 응용의 형세를 보아 미리 연마하기를 주의 할것이요에서
내 마음을 살펴 보아야 할것입니다 라고 감정해주셨읍니다
그래서 나태하지 말며계문에서는
우리들의 편안하고 싶은 마음이 하기 싫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살펴 볼까 합니다.
하기 싫은 마음으로 일을 뒤로 자꾸 미루거나 남에게 미루게 되면
이러한 작은 행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하나의 습관이 되어 우리의 업으로 작용이 되겠지요 .
그래서 교전 공부에서는 나태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로서
심신은 무력해지고 모든 일에 향상이 없게 되며 부당한 의뢰심이 생기기도 하며
심지어는 정신이 타락하고 생활은 빈곤 해지며 무지의 원인이 되며 강급을 면하지 못하게 되니
나태 하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하였읍니다
.
나태해지는원인으로는
크고 뚜렷한 목적이없기 때문이라 하였읍니다
사람들은 각자가 나름대로의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크고 뚜렷한 목적이란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추구해야 할 근원적인 삶 성불제중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읍니다
각자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크고 원대한 꿈이나 작고 소박한 꿈이나
그 근본에는 참나를 찾아 원만한 인격을 갖추어서 더불어 함께 공익을 이루어내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궁극의 삶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여기 나태하지 말며 의 계문은
그러한 꿈들을 이루어 가는 우리의 일과에서
게으르지 말고 마음의 힘을 얻어 가자는라는 뜻이 있다고 생각해보았읍니다
타고난 능력 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수행 공부나 일에 있어서도 게으르지 아니한 습관들을 길들여서
참 나의 존재에 대해 깨치고 마음의 힘을 쌓아 갈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의 주부 일상은 늘 반복되는 가사일에 의미가 퇴색하여지기도 하여 하기 싫은 생각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그러나 저는 생각해봅니다 내가 하는 일이 비록 사소한 일이라도 그일 그일에 일심으로 하여 마음의 힘을 쌀고
참나를 발견할수 있는 공부를 함에는 크고 작은 일이나 차별 없이 똑 같다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챙겨 보기도 하며
나의 삶속의 모든 행위가 이러한 한마음으로 행할수 있어지기를 기원해 보기도 합니다. .
또 숭산님의 법문을 떠올려 보기도 하지요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라 형상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데 무엇이 있어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가
텅빈 자성자리를 대조하여 실체가 없는 그 마음을 바라보는 것으로서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실체가 있는것 같이 꽉 자리 잡고 있을때는 경계를 당하여 지고 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마음 공부에서 경계에 대하여 지기는 할지언정 경계인줄도 모르고 속지는 말라 하시던 말씀을 떠 올리며
챙기고 챙기어 저절로 되어지는데 까지 하여 하나의좋은 습관이 되기를 저 자신에게 바램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대산종사님 법문집3권에 나온 법마 상전급에 대한 말씀이 있어 소개합니다.
상전급에서는 지고 이기는 것에 표준을 따로 둘것이 아니라 이것은 법이다 이것은 마이다 하여
법과 마를 분명히 아는 것을 표준하라.
내가 마군에게 백번 천번 만번 진다 하더라도 내가 마군에게 진다는것을 아는 것이 상전급이다.
대개 몸이 끌고 가는 것은 마요 사며, 마음이 끌고 가는 것은 정과 법이다.
그러니 내가 오늘은 몸에 끌려 살았느냐, 마음이 몸을 끌고 다니며 살았느냐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반수 이상을 마음이 끌고 가서 계속하면 항마가 되는 것이다.
이제 나태하지 아니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를 살펴 보기로 하겠읍니다.
크고 철저한 서원과 깊은 신심을 발하고 분발심을 일으키자 하셨읍니다.
사노라면 순경에 있기도 하지만 역경에서 힘든일이 있을때도 있어
우리의 심신은 무력해질수도 있고 슬럼프에 빠져있을때 있기도 하지요
그러나 불생 불멸의이치와 인과보응의 이치속에 우리의 존재가 살아 가고 있음을 인식할때
지난번 윤교무님 법문과 같이 항상 현재가 영생의 봄임을 우리가 알아 차릴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나태할수 없으며 희망을 향한 도전의 끈을 놓을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수행품 20장의 말씀을 간추려 전하여 드리면서 저의 경강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사람마다 각각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이 있는 데
범부는 그 하고 싶은 일을 당하면 거기에 끌리어 온전하고 참된 정신을 잃어 버리고
그 하기 싫은 일을 당하면 거기에 끌리어 인생의 본분을 잃어 버려서
정당한 공도를 밟지 못하고 번민과 고통을 스스로 취하나니
이러한 사람은 결코 정신의 안정과 혜광을 얻지 못하리라.
너는 마땅히 그 하고 싶은데에도 끌리지 말고 하기 싫은 데에도 끌리지 말고
항상 정당한 도리만 밟아 천만 경계에 끌려 다는 사람은되지 말라.
그러하면, 영원히 너의 참되고 떳떳한 본성을 여의지 아니하리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