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교법의 총설(敎法-總說)
불교는 무상 대도(無上大道)라 그 진리와 방편이 호대하므로 여러 선지식(善知識)이 이에 근원 하여 각종 각파로 분립하고 포교문을 열어 많은 사람을 가르쳐 왔으며, 세계의 모든 종교도 그 근본 되는 원리는 본래 하나이나, 교문을 별립하여 오랫동안 제도와 방편을 달리하여 온 만큼 교파들 사이에 서로 융통을 보지 못한 일이 없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다 모든 종교와 종파의 근본 원리를 알지 못하는 소치라 이 어찌 제불 제성의 본의시리요.
그 중에도, 과거의 불교는 그 제도가 출세간(出世間) 생활하는 승려를 본위 하여 조직이 되었는지라, 세간 생활하는 일반 사람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서로 맞지 아니하였으므로, 누구나 불교의 참다운 신자가 되기로 하면 세간 생활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며 직업까지라도 불고하게 되었나니, 이와 같이 되고 보면 아무리 불법이 좋다 할지라도 너른 세상의 많은 생령이 다 불은(佛恩)을 입기 어려울지라, 이 어찌 원만한 대도라 하리요.
그러므로, 우리는 우주 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心印)인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사은(四恩)과 수양. 연구. 취사의 삼학(三學)으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을 정하였으며, 모든 종교의 교지(敎旨)도 이를 통합 활용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이니라.
원불교의 가르침을 총체적으로 종합적으로 간략하게 가르치는 법문입니다.
이 말씀 중에서 유의 깊게 보실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불교는 무상대도(無上大道)라
* 세계의 모든 종교도 근본 원리는 하나이나 - 제불제성(諸佛諸聖)의 본의(本意)
* 불교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 너른 세상의 많은 생령이 불은을 입게 하기 위함이다
*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하고 사은과 삼학을 신앙과 수행의 강령으로 정하심
* 모든 종교의 교지(敎旨)도 이를 통합 활용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