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대종사 당시의 시국을 살펴 보시사 그 지도 강령을 표어로써 정하시기를 “물질이 개벽(開闢)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하시니라.<대종경 서품 4장>
이 법문에는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님의 개교 경륜이 담겨 있습니다.
대산 종사님께서 개교의 표어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 물질 개벽 = 지벽(地闢) = 과학문명, 물질문명 = 빈곤, 질병을 물리치고 의식주 생활을 개선하자 = 일생(一生)의 신낙원(身樂園)
* 정신 개벽 = 천개(天開) = 도학문명, 정신문명 = 삼학팔조로 마음을 개조하고 사은사요로 세상을 건지자 = 영생(永生)의 심낙원(心樂園)이라 하셨습니다.
이 개교 표어는 정전 ‘개교의 동기’에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대종사님께서 일원상 진리를 깨치시고 우주(삼라만상)를 향해 하신 말씀이 <대종경 서품 1장> 말씀이라면, 세상을 보시고 하신 말씀은 <대종경 서품 4장> ‘개교 표어’ 말씀입니다.
개교의 동기의 요지는 사람이 자신이 편리하게 활용하면서 살고자 만든 물질문명에 도리어 구속되어 사는 ‘물질의 노예 생활’을 하는데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노예 생활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자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개인은 지극히 원만한 인격(佛)을 이루고 세상은 광대 무량한 낙원 세상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종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대종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종교의 참 뜻은 “세상을 바르게 하고 생령을 이롭게 하는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물질문명의 혜택으로 몸은 날로 편안해지는데 오히려 마음은 또는 정신은 어떻습니까? 물질문명에 구속되어 예속된 생활은 하지 않습니까? 내가 많이 갖고 살면 풍요로움이 있지만 그것은 자칫 심한 애착으로 비화될 수 있고 결국 나를 옥죄는 ‘창살 없는 감옥’ 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가두는 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지어서 구속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