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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김성규 | 2017-08-11 10:23:35

조회수 : 1,786

           장 마

 

온 가지마다 주렁주렁

넝쿨째 환한 웃음꽃이 굴러올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심은 만큼 잘 자라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도 어딘데요.

 

욕심 부려,

멋스러운 꽃향기나

탐스런 열매 같은 것을 바라기보다는,

 

다만,

늘 곱게 자라주는 모습

부끄럼 없는 환한 미소 같은 것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렜으니까요.

 

때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녀석들 있는 쪽을 곁눈질 해 보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놈들이

거기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또, 소리 없이

집 앞 대추알맹이들이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한지!

 

차라리,

장마랑 더위랑 이 8월이 우리랑 내내

함께 쉬었다가 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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