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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1-22 16:01
[105년 9월 20일 강연 - 강자현]대적공실법문5 "有爲爲無爲 無相相固全 忘我眞我現 爲公反自成"
 글쓴이 : 강자현
조회 : 585  
   유위위무위 무상상고전 - 105년 9월 20일.hwp (20.5K) [0] DATE : 2021-01-22 16:14:32

유위위무위(有爲爲無爲), [무위]

무위란 여러 가지 원인이나 인연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닌, 생멸 변화(生滅變化)를 초월하는 것으로 불보살은 함이 없음에 근원하여 함이 있음을 이루게 된다. 고 하셨습니다. ‘무위(無爲)의 도입니다.

장자(莊子) 가운데 재경의 북 만드는 기술이라는 무위에 대한 유명한 예화가 있습니다.

재경이라는 사람이 나무를 깎아 북을 만들었는데 그 솜씨가 어찌나 빼어났는지 노()나라 임금이 비술이 무엇인지 물으니 재경이 자기는 한낱 목수에 불과하지만 본인이 북만들 때의 마음가짐이 있다며 제가 북틀을 만들고자 할 때에는 절대로 심기(心氣)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몸과 마음을 재계(齋戒)하고 깨끗이 합니다.

3일을 재계하면 상과 벼슬에 자유롭고, 5일을 재계하면 세상의 비난이나 칭찬, 잘하고 못함에 대해 자유롭고, 7일을 재계하면 몸과 마음이 자유로와져 자연스럽게 기술에 전념하게 되고 밖에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런 상태가 되어야 산속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나무 본래의 자연스런 성질이나 모습이 가장 좋은 것을 찾아보고 마음 속에 이제 만들 북틀의 모양을 그리고 비로소 손을 댑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의 자연스런 본성(本性)과 저의 본성이 하나가 됩니다. 기술이 빼어나다고 하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 게 아닌가 합니다.” 라고 말을 했답니다.

이와 같이 무위란 일체의 행위를 부정하는 개념이 아니고, 다만 무위는 작위(作爲)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 무엇인가를 목적으로 삼고 일어나는 행위가 유위(有爲)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목적의식을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위가 바로 무위인 것입니다. 밖으로 흔적없는 행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무상상고전(無相相固全), [무상]

상 없는 자리에 가야 오롯한 상을 얻게 된다는 말씀으로 안으로 흔적()없는 마음을 가지라는 무상(無相)의 도입니다.

일체 만물이 끊임없는 생멸변화로 한 순간도 동일한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무상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인 4상 없애기로부터 시작하는 공부입니다.

4상은 '실재하는 나[]'라고 집착하는 4가지 유형의 견해로 우주 안의 모든 사물은 성주괴공(생겨나서 머물다 부서져서 원래대로 돌아감)하고, 생각은 생주이멸(생겨났다 머물고 변화하다 없어져 버림)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이 우주안에 있는 모든 것은 결국 ''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을 없애야한다는 건 바른 분별을 하자는 것입니다. 정산종사 법어 원리편 24장에서 상없는 분별로 진리를 증득하고 실천해야 원만한 도인이라 하셨습니다.

마음이 그 어떤 곳에도 머물지 않고 본래의 고요하고 텅 빈 모습일 때, 그 자리에서 발()하는 생각이나 판단을 올바른 분별이라고 합니다. 나와 남[自他], 좋고 나쁨[好惡] 등을 떠나 일체 상()이 없는 자리가 바른 분별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겠습니다.

시할머니 견타원 정사님 생전에 저는 참 예쁜 손부였습니다.

할머니는 제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두 이이들을 키워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열반 후 생각해보니 할머니는 아이들만 건사해 주신 게 아니고 저희부부도 함께 키워주셨습니다.

어느 날 시댁 대소사에 신입으로서 의욕이 충만하여 시댁의 온 식구들에게 물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식구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거예요. 저는 잘한다라는 칭찬이 듣고 싶었는지 할머니께 투정을 부렸지요. 내가 했으니까 나도 똑같이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고맙다, 잘한다 한마디면 되는데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구요.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화들짝 놀라시면서 저보고 공치사를 한다고 하시는거예요. 말 안해도 다 아는데 상없이 해야지 그렇게 말로 스스로 공을 치사해서 그 덕을 없앤다구요. 정신이 번쩍나는 말씀이셨어요. 그날 이후 어떤 일을 할 때 상없이 하는 공부를 더욱 챙기게 되었습니다.

보시중에 가장 큰 보시가 무상보시인것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망아진아현(忘我眞我現) 위공반자성(爲公反自成), [무아] [봉공]

[무아][봉공]에 대한 말씀으로 무아봉공은 사대강령의 마지막 조항이기도 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대각을 하시고 먼저 최초법어와 개교의 동기, 표어 등 교법의 대체를 선언하는 한편 구인제자를 모으고, 방언공사를 하셨습니다. 이어 구인제자와 함께 법계에 창생구원의 서원기도를 올리어 백지혈인(白指血印)으로 인증 받으셨습니다.

무아봉공은 원불교에서 지향하는 활불의 삶으로 9인 선진님들의 사무여한 정신인 백지혈인의 이적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사무여한의 법인성사는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산 표본이고 우리 원불교인의 기본 정신이 되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던 중 무아봉공에 대해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전해드립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아봉공(無我奉公)’입니다. 진짜 봉공을 하기 위해서는 무아(無我)’가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무아(-드러날공)’이고 (-빌공)’입니다. ‘무아진아(眞我)(참 나)’입니다. 그것이 일원상(一圓相)입니다. ‘삼학팔조 사은사요를 몰아 말하자면 무아봉공하자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결국 일원상으로 살자는 말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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