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29) 박준덕 교무님 장모상 조문 사절단 -재타원 부회장님, 김범현 교무님, 박경원님 그리고 조제민은 영광종합병원에 조문을 마치고 영산성지에 들렀다 왔습니다. 정관평 들녁에 가득찬 가을 냄새에 잠시 상념에 젖다가 성래원에 들러 연잎차 한 잔 하였습니다. 연잎차는 작은 차주전자에서 따라 마시는 차가 아니라 세숫대야 같이 큰 그릇에 가득한 차를 국자로 퍼서 찻잔에 옮겨 마시는 특이한 차였습니다. 가을 정취와 찻집의 운치에 취해 재타원님께서 김춘수의 꽃을 낭독해 주시더군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이 시를 들으면서 나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 나에게 열아홉살이 있었지. 전설 같은 그 기억들. 먹고 산다고 훌쩍 지나간 삼십삼년. 계절이 깊어 가네요. 가을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워 오네요.
우리 교문님, 가린 뒤의 웃음을 보고 싶네요. 수산 | 08-11-04 16:43 | 댓글달기
가 보고 싶어 집니다.
언제 시간내서 혼자라도 다녀와야 겠네요.
같이 가신 부처님들 모습이 너무 곱습니다. 윤성욱 | 08-11-07 11:06 | 댓글달기
너무나 행복 하게 보입니다. 김경원 | 09-01-13 10:46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