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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냐 건, 웃지요.

김성규 | 2018-11-13 09:17:15

조회수 : 1,735

      왜 사냐 건, 웃지요.


왜 사냐 건, 웃지요’ - 시인(詩人) 김상용(金尙鎔)의 싯구다.

시인의 답()이 재미있다.

웃지요!’ - 시인은 미리 준비라도 해둔 듯 쉽게 대답을 한다.

한 줄도 다 안 되는 답이지만.... 여운(餘韻)이 남는다.

 

나는 시인을 떠올릴 때 마다 가을 언덕의 코스모스를 연상한다.

하늘하늘 바람을 유혹하는 코스모스의 몸짓이

꼭 시인을 닮았을 것 같아서다. 예쁘다. 하는 대답도, 응원하는 몸짓도!

 

시인은 혼자서 묻고, 혼자서 대답한다.

그게 재미있어서 나도 따라 웃어주고 싶다. 코스모스처럼 허리를 잡고.

함께 웃어주면 조금은 통할 것 같아서다. 예쁘다. 가을 눈빛이!

 

 

오래 된 나의 낙서첩(落書帖)’에서 베껴온 글이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써놓은 글인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좀 더 알아듣게 써놓지 않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인지, 와서 잡히는 게 없다.

싱겁기는....  

너무나 앞 뒤 없이 제멋대로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웃는다.

 

아무리 곧 구겨버릴 낙서라지만, 밑도 끝도 없이 써놓으니까,

헷갈리지 않은가 말이다. 참말, 못 말리는 악취(惡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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