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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회 (懺悔)

김성규 | 2019-03-06 17:01:00

조회수 : 1,403

      참 회 (懺悔)

 

세상이 온통 회색빛이다.

하늘도 땅도

모두 다 뿌연 먼지투성이다.


세상이

곧 스러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뱃길도 하늘길도 막혔다잖은가!


하늘을 올려다보기가 무섭다.

금방이라도 잿빛 좀비들이

들이닥쳐 올 것만 같다.

 

나도 모르게 두 손이 모아진다.

' .... 이 모든 것들이

당신의 뜻을 멀리해온 죄업인 것을

이제 크게 뉘우치옵나니.... ’

  

하지만,

차마 입은 뒷말을 잇지 못한다.

온통 빈 말뿐으로 지내온 것을

하늘이 먼저 다 알고 있을 듯해서다.


자욱한 먼지만큼이나

가려진 내 마음의 끝자락이

뿌연 연기가 되어 흩날리는 요즘이다.

                                             (*)

 

 

 

 

 

 

  • 여행에서 돌아온 내집의 안온한 행복을 느끼듯
    엿새만에 보통수준의 맑음으로 돌아온 오늘의
    햇볕이 더욱 깊은 행복이 느껴집니다.
    임성명 | 19-03-07 12:55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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