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애 2009-02-25 22:11:20
조회수 : 2,299
봄바람이라기엔 다소 싸늘함을 느끼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딸아이 친구들이랑 엄마들까지 대략 10여 명이 우루루.
둘째 아이를 안은 엄마를 도와 유모차를 대신 밀고 있었습니다.
파란 신호등이 깜빡거리길래 저는 준원이에게 "뛰어갈래?"하고 말했습니다.
뜀박질 선수인 딸아이는 얼씨구나 하고 냅다 뛰었습니다.
몇 걸음 채 뛰지도 않았는데 신호를 무시하고 오토바이 한 대가 휭 달려들었습니다.
달려가던 준원이 앞으로 갑자기 오토바이는 쌩 지나갔습니다.
무사히 길을 건넌 준원이.......
순신간에 벼락을 맞은 듯 저는 소리치고 엄마들 모두 비명을 질렀습니다.
횡단보도를 막 달려가 준원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횡단보도에서 뛰라는 말을 했던 나의 어리석음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가슴이 쿵닥거리고 속상하기도 하고 아찔함에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딸아이 손을 방심한 채 놓았을 때....... 천지간을 가르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습니다.
딸아이의 온전함.
내 품에 느껴지는 그 따스함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지금.
오늘 많이 사랑하고 웃으며 살아야 함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다치는건 반은 엄마 책임이라는 우리 어머님 말씀 생각 나네요...
고만한 나이엔 정말 항상 조심 해야죠... 이법선 | 09-02-27 21:00 | 댓글달기
일요일에 본 준원이 얼굴을 다시 또올리며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사랑하며 살아야하겠다고 다시 결심해 봅니다. 정도선 | 09-03-02 18:33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