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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밟기

양천익 | 2009-03-06 07:30:32

조회수 : 2,094

 보리밟기.hwp (28.5K) [23] DATE : 2009-03-06 07:30:32

오늘도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를 일관하시기를 빕니다.

승산님이 제 어릴적 기질수양 시키시던 경험을 소개합니다.
습관이 굳어진 뒤에는 기질변화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무슨 일을 시킨다고 해서 다 듣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몸으로 실천하면서 지도하는 것은 거역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릴적 기억으로 아버지의 손바닥은 일로 생긴 굳은 살이 겨울이 되면 갈라져 피가 났습니다. 여러개의 갈라진 골이 너무 깊이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그 손을 붕대로 감고 아무렇지도 않게 일을 하셨습니다.

대학강단에 오랫동안 계시면 제자들에게 존경을 받던 숙부께 어릴적 이야기를 하니까 "네 아버지도 아버지지만 그 말을 순순히 잘 따른 너도 대단하구나. 누가 너처럼 말을 듣는다냐?"하시더군요. 그렇지만 그것은 숙부께서 잘 모르시는 말씀이지 거역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후 다른 글에서 기회를 보아 말씀 드리겠지만 훈계를 하시면 아예 일을 작파하십니다. 대화의 방법도 무조건 본인의 주장이 옳고 상대방의 주장이 그르다는 식이 아닙니다. 수긍을 하지 않으면 그 주장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인정할 때까지 논리적인 질문과 답변을 계속하십니다. 이것은 소크라데스의 대화방식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그리고 그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시는지 짐작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집에 진도개가 한마리 있어 약 10년 정도 한 식구로 살았습니다. 매일 훈련을 시켜 비가 오는 날에도 저 혼자 집(과수원) 주변을 순찰했습니다. 그건 단순히 훈련을 시킨 것이 아니고 매일 같이 함께 돌다보니 시간이 되면 저혼자 돌게 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아무튼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저는 고삐뚫린 송아지처럼 제대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기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로 빠른 시간 내에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집중력이 없고, 거친 성격을 어떻게 개조했는가를 별첨 <보리밟기>라는 글로 소개합니다.
공부에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유신화 | 09-03-06 08:55 | 댓글달기
  • 계속 좋은 글 올리십시요. 요새 사람들은 <보리밟기>가 무슨 소린지 아예 모를 겁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단체로 보리밭에 나가 옆으로 늘어서서 파랗게 돋은 보리싹을 밟아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겨울철 싹이 어느 것을 막아 수확량을 높이는 것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김인택 | 09-03-07 06:33 | 댓글달기
  • 정말 멋져요!! 오늘에야 글을 읽었지요.

    너무나 귀한 글 감사 감사합니다.

    오렌지에서 동생이
    양윤성 | 09-03-12 12:23 | 댓글달기
  • “마음은 성인의 바탕에서 길들이고, 몸은 영웅의 도략으로 움직여야 한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양선생님! 장수같은 기질이 이 보리밝기에서 형성 되었군요.

    보리를 말씀에 북극의 추운 만빙설 을 뚫고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답니다.

    이 꽃의 줄기 지름 10센티 미터의 긴 터널이 형성되며 눈을 뚫으며

    피어오르는 꽃은 무엇일까요?
    김형안 | 09-03-16 11:25 | 댓글달기
  • 오랜지카우티의 동생
    분당교당홈페이지 참 편리하네.
    동생과 대화를 할 수 있다니...
    여러분들이 권해서 올리기는 하는데 내 주견이 들어갈까봐 걱정이네.
    내 이야기만 듣지 말고 함께 올려 주면 좋겠어.
    나 없는 마음으로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양천익 | 09-03-20 20:02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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