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중권형, 약간의 사치스런 슬픔일 뿐 그래도 탄압은 없잖아요.

조제민 | 2008-07-06 07:27:51

조회수 : 2,605

어제 원기93년 7월 교화협의회에 교무님 3분 외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는 직함을 가진 교도님들은 모두 12분이신데 절반이 결석하셨습니다.

총무 분과장님이신 중권 형께서 다음부터는 회의 소집 연락을 미리 잘 해서 많이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형, 저는 그 목소리에서 슬픔을 보았습니다.

아니, 그 슬픔은 저의 것인데 왠지 형의 목소리에 묻어 있다는 착각을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형, 그래도 우리에게는 탄압은 없잖아요, 초기 기독교인들은 십자가 처형과 화형의 탄압을 피해 지하 동굴과 지하묘지(카타콤)에서 비밀 예배를 보면서 기독교를 지켜 나갔습니다. 형, 우리의 작은 이 슬픔은 초기 교인들이 받았던 두려움과 탄압에 비하면 너무나 사치스러워 방 안에서 요강에 앉아 용 쓰고 있는 호사에 비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슬픔을 늘 느끼면서 묵묵히 혼자 자기의 일을 지켜 나가는 우리 동지들을 생각합니다. 교당 청소하러 오신 단장님, 단원들이 아무도 안 왔을 때 혼자 묵묵히 청소하고 가실 때 그런 감정일 겁니다. 형이 며칠 동안 청소년관에서 혼자 페인트 칠할 때 그런 감정이었을 겁니다. 덕영 형이 이것 저것 교당 손 볼일 많을 때 의논 할 곳 없다는 생각이 날 때 그랬을 겁니다. 석타원님께서 택시 운전기사에게 줄 소합원을 기대 했으나 주변에 아무도 없었을 때 그때도 슬픔이었을 겁니다. 합창연습할때 베이스자리에 혼자 앉은 오원명 원장님 고독했을 겁니다. 최명찬 부회장 밤 3시에 책상에 앉아 홈페이지 설계할 때 그리고 아무도 상담할 곳이 없다는 것을 느낄 때 그랬을 거요. 일일이 예를 들 수가 없네요. 슬픔은 여자 교도님들이 더 많겠지요.

형, 우리는 숫자가 적고 할 일은 많지요, 그래도 탄압은 없잖아요, 당백이라고 아세요? 제가 군대생활하던 2사단 경례 구호가 당백인데 일당백의 줄임말입니다. 월산님도 2사단 17연대 제 군대 선배되시는데 그 곳 출신들이 슬프도 혼자 잘 합니다.

장비가 장판교에서 수천명의 조조 군사를 혼자 상대할 때 그 심경을 생각하는지도 모르지요. 형 힘내요, 아자 아자.

  • 당백님들, 용기 내세요. 아자아자! 수산 | 08-07-06 08:30 | 댓글달기
  • 오늘 멀리 아프리카 시누 교무님과  통화후 마음에  왠지 모를 슬픔이 남아 있는데
    우리 교도님들 소리 없는 애쓰심에 가슴 찡한 허전함은 무슨 조화 일까요???

    우리 교당은 내가 아니면 안될것 같지만 되는 이치와
    내가 아니어도 될것 같지만 안 되는 이치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렵니다
    민성권 | 08-07-06 23:49 | 댓글달기
  • 희망찬 홈피를 개설하고 기분 들뜬 내용들로 채워져 왔는데 가슴찡한 사연을 올려 주셨군요. 어느 단체나 조직의 리더는 늘 외로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회장님 힘내세요. 정종문 | 08-07-07 08:59 | 댓글달기
  • 항상 편안하게 교당을 다녔지만
    그 편안함 속에는 교감님 교무님
    회장님 부회장님 등
    교당을 위하여 항상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 교도님들 덕분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회장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
    양효선 | 08-07-07 10:24 | 댓글달기
  • 회장님 글 읽고 있노라니 찡~ 해 집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환경은 열악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아직 100년도 안된 초창이니까요.
    그래서 일하는 사람은 숨어서 묵묵히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일하고 또 고마운 동지들은 그 세정을 마음으로 알아주니 우리 회상은, 우리 교당은 발전할 것을 믿습니다.
    성가 108장의 가사가 생각납니다.
    아무리 지금 이 순간이 어렵다 하더라도 지금의 외부적 환경은 그 가사를 쓰실 당시의 主山 님 보다  훨씬 더 행복한 때가 아니겠습니까?
    회장님도, 중권 형님도, 우리 모두 힘 냅시다. 홧 팅!!!
    윤성욱 | 08-07-07 10:29 | 댓글달기
  • 회장님 글 읽고 마음이 찡 합니다.
    리더는 외로운 법 ,그래도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회장님,총무님 힘 내세요.
    유신화 | 08-07-07 16:54 | 댓글달기
  • 아침부터 정말 가슴이 찡 합니다. 어쩌다 소수의 원불교를 만나 이렇게 마음 고생하나
    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차라리 기독교를 믿을것을... 아님 맘 편하게 성당에 적이나
    걸고 있을 것을 ~~~~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너무나 미미한 소년원의 활동을, 분당교당의
    신축을,원불교의 발전을 맘으로만 아무 보탬없이 걱정하며 소리없이 자리를 지킴이 회장님의
    소리없는 외침에 부끄러워 졌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없어선 안될 교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성명 | 08-07-08 11:08 | 댓글달기
  • 교단초기 방언공사 당시 팔산 김광선 선진님께서는
    엄동설한 겨울의 문턱을 넘어설 그 즈음에,
    애써 애써 모두가 함께 쌓아 올렸던 방언 둑에 구멍이 나 바닷물이 침범하려 하자
    혼신의 힘을 다해 몸으로 그 구멍을 막으셨다지요.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밤에, 그 추운 겨울에 온몸으로 바닷물을 맞으며 지켜내신
    그 얼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듯 합니다.

    일심합력, 이소성대!! 교단의 얼을 살려내고 계시는 우리 우리 멋진 교도님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범현 | 08-07-09 11:01 | 댓글달기
  • 저는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을 보고 드리고 일한 것 뿐인데, 이렇게 격려해 주시니 오히려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중권 | 08-07-09 21:49 | 댓글달기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79 Fun 다음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79 Fun 다음
© ::: 희망분당 700 원불교 분당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