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곡 여름휴가를 끝내고 바로 그 다음날 부터 6박 7일간 만덕산 하선에 참여했습니다. 법위 단계별 훈련은 여러차례 받았지만 일주일간의 선 훈련은 입교 후 처음이었습니다. 황금같은 여름 휴가동안 일주일을 통제된 시간속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내부처님의 간곡한 부탁에 시늉이라도 한다는 심정으로 참여한것이 사실입니다.
훈련 첫날부터 쓴 일기를 올립니다.
원기94년 8월3일 날씨 맑음 (첫날)
제목 : 왜 왔는지? 집사람의 요청으로 하선에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내가 무엇을 배워가야 할지 뜻이 서지 않은 상태로 왔다. 저녁 만남의 시간, 대다수의 입선인들이 모두 하선에 오게된 동기와 마음 자세를 말하는데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지? 여러번 이곳에 다녀 갔지만 하선은 처음이다. 6박7일을 어떻게 보내고 가야할지 고민이다. 황금같은 여름 휴가를 이곳에서 제약된 시간 속에서 보내야 하는 것이 아깝다. 하지만 이왕 왔으니 뭔가 소득을 가지고 가야 할텐데... 은혜발견 : 나를 돌아보게 한것. 1일1선 : 없음.
월기 94년 8월 4일 날씨 맑음 (둘쨋날)
제목 : 부끄러웠다 일원상 진리에 대한 승산 종사님 법문시간이 무슨 뜻인지를 가슴으로 깨닫지 못해 답답했다. 마침 저녁 식사후 궁금한 것에 대한 토의 시간이 있어 참석해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것에 질문을 했는데 단어와 뜻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으나 가슴으로는 못 느꼈다. 승산 종사님께서 원불교를 얼마나 다녔냐고 하시기에 35년 째라고 말씀드리고 보니 참 내가 공부를 해도 너무 안했구나 생각이 들고 함께 토의하고 설명해 주시는 도반들에게도 부끄러웠다. 정전을 바탕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 받들고 이번 하선을 통해서 더욱 정진하고 적공해야 하겠다. 은혜발견 : 공부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1일1선 : 아침 청소한 것.
원기 94년 8월 5일 날씨 맑음 (세쨋날)
제목 : 나는 부족해 입교 35년째. 그동안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하선에 참여하여 무참히 깨진다. 이번 정시 훈련 외에 승산 종사님과 문답하는 별도의 시간에 참여 하면서 함께한 도반들의 공부한 모습에 나를 비추어 보면서 너무도 부끄럽다. 오늘은 승산 종사님으로 부터 여래봉을 받았다. 앞으로 10년내에 성불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염불, 좌선, 경전 공부 열심히 하며, 관조로써 그 자리를 보아 꼭 성불의 대과를 이루어야 겠다. 은혜발견 : 공부하는 경계 1일1선 : 사상선
원기 94년 8월 6일 날씨 맑음 (네쨋날)
제목 : 하루가 짧아진다. 평상시에는 7시나 되어야 일어 났는데 훈련에 와서 매일 4시 40분이면 일어났다. 그리고 하루가 짜임새 있게 이어진다. 이런것 때문에 오기 싫었는데... 이제는 좀 물들어 간다. 공부하는 재미가 생겼다. 조석 심고도 꼭 해 보려고 한다. 도반들은 이미 알고 있는 그 참 마음자리를 찾아보고 경전 공부도 열심히 하려 한다. 오늘 훈련 4일째, 많이 변하고 있다. 하루가 갈수록 짧아진다. 은혜발견 : 공부하는 재미. 1일1선 : 아침청소
원기 94년 8월 7일 날씨 흐린 후 비 (다섯쨋날)
제목 : 나는 하근기 합창단 활동을 한지 10년이 된다. 그러다 보니 옆사람이 부르는 노래에 귀를 쫑긋 세운다. 노래를 얼마나 잘 하는지... 한번은 법회 시간에 늘 앉던 합창석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석에 앉아 법회를 보는데 옆 교도 부처님의 성가 부르는 소리가 영 속으로 맘에 안든다. 기왕 성가를 부를 바엔 리듬과 가사에 맞게 정성좀 들여서 부르지... 이번 훈련에서 대산종사님 "염불십송"을 북소리에 맞추어 염송을 하는데 나도 정말 대충하고 있었다. 나는 하근기! 아니지, 내가 왜 이래? 정성을 들여야지... 염불하는 내 자세가 달라졌다. 정성스럽게...
6일째 감상담은 훈련원에 제출해서 자료가 없습니다. 부족한 하근기의 공부 모습이 도움이 되신다면 저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종문 두손모아...
제가 놀 때 이렇게 멋진 휴가(?)를 보내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언제나 훈련은 마음 내는 일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발견하고 나아갈 바를 찾으셨다니 큰 깨달음 하나 얻어오셨네요.
우리 교당에서도 법위 단계별 입교 단계별 등 여러 형태의 공부가 일년 동안 긴밀히 짜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입니다.
좌선, 염불, 마음일기 작성, 상시일기 나누기 등......
저같은 신입 교도들에게 특히 많이 필요합니다.
하선 다녀오신 기념으로(?) 공부팀 만들어 주세요~ 큰 부탁....
김경애 | 09-08-17 00:27 |댓글달기
경애 부처님,
새벽 5시에 초선터에 올랐습니다.
그날 따라 새벽달이 너무도 고요하고 밝게 길을 비춰 주셨습니다. 초선터에서 맞은 새벽 여명 그리고 어느새 세상이 밝아졌습니다. 성품자리를 보아야 참 공부가 되고 그래야 공부가 일취월장한다고 승산 종사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너무도 큰 숙제를 가슴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공부하시지요.
정종문 | 09-08-17 22:38 |댓글달기
종문 부처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또 존경합니다.
당신은 이미 부처입니다.
마음 따뜻하고, 예의바르며 항상 밝고 맑은....
윤성욱 | 09-08-28 16:23 |댓글달기
값진 여행인 것 같아요. 축하합니다. ㅎ ㅎ ㅎ 김형안 | 09-08-15 11:41 | 댓글달기
언제나 훈련은 마음 내는 일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발견하고 나아갈 바를 찾으셨다니 큰 깨달음 하나 얻어오셨네요.
우리 교당에서도 법위 단계별 입교 단계별 등 여러 형태의 공부가 일년 동안 긴밀히 짜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입니다.
좌선, 염불, 마음일기 작성, 상시일기 나누기 등......
저같은 신입 교도들에게 특히 많이 필요합니다.
하선 다녀오신 기념으로(?) 공부팀 만들어 주세요~ 큰 부탁.... 김경애 | 09-08-17 00:27 | 댓글달기
새벽 5시에 초선터에 올랐습니다.
그날 따라 새벽달이 너무도 고요하고 밝게 길을 비춰 주셨습니다. 초선터에서 맞은 새벽 여명 그리고 어느새 세상이 밝아졌습니다. 성품자리를 보아야 참 공부가 되고 그래야 공부가 일취월장한다고 승산 종사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너무도 큰 숙제를 가슴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공부하시지요. 정종문 | 09-08-17 22:38 | 댓글달기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또 존경합니다.
당신은 이미 부처입니다.
마음 따뜻하고, 예의바르며 항상 밝고 맑은.... 윤성욱 | 09-08-28 16:23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