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안 2009-10-05 00: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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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인과 가락시장을 가면서 나에게 운전을 하란다. 고속화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데 아내가 말했다. “어머! 엔진오일 간지 오래된 것 같다.”
내가 말했다.그래서 언제 몇 키로에 갈았는데? 노트를 뒤적이며 66,000km에 갈았단다. 난 말했다. “아니 지금 82,000km인데 그러면 72,000키로에 갈아야하는데 10,000키로를 더 탔다 말이냐?”
"이렇게 달리다 말고 멈추는 것 아냐? 하는 두려운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노트를 다시 잔잔히 보니 2007년도 아닌가? 그럼 2년 동안 오일을 한번도 갈지 않았단 말인가?”
난 말 했다. 이럴 땐, "나! 운전 안하고 싶어!. 다시 한번 생각해 봐!" 라고 말했다. 한참 생각하더니 작은 아이가 한번 갈았단다. 그래서 그냥 운전해 갔다.
그래도 화를 내지 않는 나의 마음을 보며 대견스러웠다.
주유소를 보고 손세차 할인 10,000원을 보고 와 사다 세차해야겠단다. 난 마음 속으로 무엇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주유소에서 기계 세차하면 1,000원이면 되는데, 이 부인은 손세차한단 말인가? 나와 비교하는 내 마음을 보았다.
녀석 참으로 비교대장이군! 여자니까? 나랑은 같을 수가 없지! 그냥 보거라! 뭘 따지냐? 그냥 주유소를 지나쳤다.
그런데도 이놈이 “과거의 은행 대출 이자 건”에 대해서 머리를 내민다. 아차! 붙잡혔구나! 나무아미타불.~. ~.~. 했다. 무사히 넘어갔다.
이렇게 일단 알아차릴 수 있다면
반 이상은 벌써 끝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내는 나에게 경계의 대상을 무심코 던진답니다. 돈 내놓아라! 청소해라! 기타 등등,.. 아내는 때로는 엄청 밉지만,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남을 속이는 것이 좀 도둑이라면
자기를 속이는 것은 큰 도둑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큰 도둑인지 조차 모르고 산다.
자신을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바로 볼 수 없는 것은 마음의 거울에
먼지가 잔뜩 앉아 흐려져 있어서다.
뽀얗게 먼지 앉은 거울이 사물을 바로 비출 수 없듯이
먼지 낀 마음은 자기를 속인다.
그러니 마음의 거울에서 그것들을 털어내야 한다.
자기를 보자!
감사합니다.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