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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관례에 대한 의문

최명찬 | 2010-03-25 23:15:26

조회수 : 2,594

법정 스님의 다비식을 보면서 평소에 우리나라의 장례문화에 의문을 가졌던 생각을 적어 봅니다.

유교의 매장 문화가 전래되면서 종교적 의식에 관계없이 또는 매장 또는 화장에 관계없이 열반하신 분의 의복은 신체를 삼베옷에 한지로 꽁꽁 묶어서 입관을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매장의식의 유교 문화에서는 신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랬으리라는 짐작을 해 봅니다.

아마도 황망한 상중에 후손들은 장의사가 하라는 대로 또는 모나지 않게 남들이 하는 것처럼 일반적인 고인의 의복에 대한 의식을 아무런 의문이 없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질 좋은 삼베, 국산, 중국산이 어떻다며......

아마도 그래야만 장례의식을 하는 장례식장이 벌이도 되겠지요.

장의사의 말에 따르는 것이 열반하신 분에 대한 예의도 있고,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도록  후손으로써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지요.

미국의 장례식인 경우, 문상일시와 장례의식 일시를 정한 후, 장례식장에서 몇 시간 정도 문상객을 접견합니다.

이때 열반하신 분은 얼굴에 화장도 하고 심지어는 가발까지 쓰고 평소에 좋아하는 옷을 입고 (한국인의 경우는 주로 한복을 입고) 관을 반쯤 연 상태에서 문상객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길에 지인들이 보고 싶은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후, 다시 발인 일에 종교의식을 진행한 후 화장장에 리무진으로 가서 화장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도 이때만은 리무진을 탄다고 합니다. 

법정스님의 다비식 (일반인이 하는 화장장에서가 아닌 특별한 곳에서 하는 화장의식 -- 본인 생각)에서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열반의복은 삼베옷에 꽁꽁 묶는 유교식이 아닌 법복을 입고 다비식을 하였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변한 요즘의 시대에서 원불교 장례문화의 의복은 어떠한가?

요즘은 매장보다도 화장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화장을 할 경우, 기존의 의식문화를 거스르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마음공부를 많이 우리 원불교 교도 또는 교무님은 자랑스러운 법복을 입고 열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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