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세상 남자로 살아가기

정종문 | 2010-04-04 21:06:01

조회수 : 2,326

아침에 교당을 가기 위해서 씻고 면도를 하려고 세면장에서 비누와 면도기를 찾는데 구석에 처박혀있다. 우리집은 토끼같은 딸 셋과 여우같은 아내와 늑대같은 제가 살다보니 어느샌가 늑대의 모습은 간곳이 없고 토끼가 다 되었다. 오늘아침 만 그런 것이 아니다. 늘상 면도를 하려면 구석에서 찾아 해야한다. 자기들은 필요없는 물건이다 보니 늑대를 위한 배려가 사라진 것이다. (여우는 아니라고 항변을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렇다).

언제부턴가 흰 봉투에 월급을 현찰로 담아서 좀 으스대며 아내에게 건네 주던 시절은 온데간데 없고 자동으로 아내 통장 계좌로 이체가 되면서 늑대는 이빨과 발톱을 잃고 말았다. 예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곳간 열쇠를 며느리에게 건네지 않은 그 지혜로움을 바보들이 그것도 모르고 그저 알량하게 사랑이라는 두글자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바보들...)

그것만이 아니다. 경제권을 쥔 여우는 모든 결정을 자기가 다 한다. 좀 힘이 모자랄것 같으면 죄없는 토끼들을 협박하여 단체로 자기편을 만들어 왜곡된 여론을 들먹이며 잘못도 없는 늑대를 죄많은 나쁜놈으로 만들어서 자기 뜻데로 다한다.
(요즘 테레비 광고에 남자는 거의 안보인다)

요즘 남자로 살기 참 어렵다.
하루 종일 격무에 시달리다 어쩔 수 없는 연고로 인해 곡차라도 한잔 (곡차라고 해 봐야 쓰디쓴 소주 한잔이나 맥주한잔이 고작이지만) 하고 들어 오면 그 구박에 늑대는 손들고 서 있어야 한다. 자기는 향기롭고 기름지고 가격도 되게 비싼걸 늑대를 안주삼에 드시면서...

대종사님께서 남녀권리동일을 말씀하신 것이 좀 영향이 컸을까요??? 크...
  • 공감이 갑니다. ㅋㅋ 우스개얘기 같지만 정말 뼈가 담긴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풍자 풍자가 문단마다 있네요. 장충최진수 | 10-04-05 16:28 | 댓글달기
  • 생각해볼만한 토론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장충최진수 | 10-04-05 16:28 | 댓글달기
  • 이글을 올리면서 여우의 구박을 어떻게 견디나 고민 좀 되던데요.  그래서 다음번엔 "여자로 살아가기"를 올려야 될 것 같네요. 아내들 살기 힘들잖아요... 으으으 벌써 나는 꼬리를 내리고 있당.... 정종문 | 10-04-06 07:06 | 댓글달기
  • 요즘 여성상위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나이 만큼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젊은이 들은 확실히 그렇게 돌아가는거 같은데... 결국 시대적 인과응보 아닐까요?
    옛날에 여자들 얼마나 구박 많이 받았습니까? 딸 낳으면 이름 조차 딸그만 으로.
    월급 봉투 이야기인데 그건 정말 남자들 뿐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로 받아도 받은거
    같지가 않았어요. 월급 봉투대신 쥐어진게 신용카드. 게다가 너브러진 대형마트들.
    그리하여 살림살이 균형 맞추기가 힘들어 졌어요. 요즘 젊은이들 현금 만원은 100만원쓰듯하고 카드 10만원은 만원 쓰듯해요. 사실 저 역시 그런면이 있긴해요.
    임성명 | 10-04-08 18:25 | 댓글달기
  • ㅋㅋ~ 요즘 남자들이 쬠~ 불쌍한 면도 있긴해요 ㅎㅎㅎ~
     ㅋㅋ~ 힘내세요~
    김문영 | 10-04-14 14:41 | 댓글달기
  • 정말 우리들은 바보처럼 살있어요.
    쥐꼬리월급에 시어머니 시동생 거느리고    계란도 내입에는 들어갈수도 없이 아끼고 열심히 살았는데....
    요즘은 시부모 친정부모 똑같이 용돈도 준다고 하던데.....
    남자들이 째끔 불쌍하긴 해요. 저도 우리 사위들 보면 짠~~하거든요.
    세상은 돌고 도니까 참는자에게 복이 있을지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덕수 | 10-06-09 15:06 | 댓글달기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79 Fun 다음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79 Fun 다음
© ::: 희망분당 700 원불교 분당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