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道伴님께 올리는 시

강자현 | 2010-05-13 18:50:59

조회수 : 1,954



 

당신과 가는 길

       

                      도종환

                                          

별빛이 쓸고 가는 먼 길을 걸어 당신께 갑니다

모든 것을 다 거두어간 벌판이 되어

길의 끝에서 몇번이고 빈몸으로 넘어질 때

풀뿌리 하나로 내안을 뚫고 오는

당신께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이 땅의 일로 가슴을 아파할 때

별빛으로 또렷이 내위에 떠서 눈을 깜박이는

당신과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동짓달 개울물 소리가 또랑 또랑 살얼음 녹이며

들려오고

구름사이로 당신은 보입니다

바람도 없이 구름은 흐르고

떠나간 것들이 다시 오지 않아도

내 가는 길에 이렇게 당신은 있지 않습니까?

당신과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 참 좋습니다. 운영진 | 10-05-14 10:48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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