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카펫이 온천지에 깔린 5월어느날 둥실터모임이 봄나들이를 갔었다 법이 어느정도 무르익은 60세이상의 도반님들. 언제나 밝은미소로 교당의 중심역활을 하시는 든든한 법사님들은 후진들을 잘 다독거리는 모습이 행동 하나하나에서 묻어나온다 하루 세끼의 수고로움에서 뛰쳐나와 나비처럼 가벼운 마음이 어느새 하늘을 나른다
그런데 소동이 벌어졌다
안동하회마을을 구경하고 마지막 으로 하회마을전경을 다 볼수있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10분여유를 줬는데 교도님 몇분이 보이지도않고 오지도 않았다 인선님이 찾으러가서 빨리 오라고 해도 모두 쑥뜯는데 정신이 팔려 들은척도 안한다고 했다. 기사님이 차를 돌려 쑥 뜯는곳까지 갔는데 그래도 오던지 말던지 하는 눈치다. 능타원님 부군에게서 식사초대를 받은터라 영주까지 시간맞춰 가야 하는데 이왕이면 직원들 있을때 오면 돌 산에 대한 설명도 들으시라고 6시 안에 오시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던 것이었다 회장님이신 명타원님은 " 이러면 안되는데" 작업취사 운운 하시며 시간을 지켜야 하는데, 이러면 안된다고 빨리 오라고 소리를 지르신다 우리 석타원님은 쑥봉지를 들고 버쓰에 타시면서 쑥이 너무너무 많으니까 모두내려서 5분만 뜯어도 꽤 될것같다고 서운해 하는 눈치다 그런데 좁은길 뒤에서 자동차가 비켜달라고 빵빵거린다. 머썩하게 뛰어와 쑥봉지를 들고 타시는 교도님들 모두 아쉬움에 못마땅한 얼굴이다 결국 기사님께서 내일 자기가 쑥이 많은곳에 내려준다고 해서 미련을 남기고 그곳을 떠났다 버쓰를 타고 가면서도 산천구경보다 온통 쑥 생각 뿐인것 같았다
저녁을 영주 한우로 잘 대접받고 명타원님 시댁(은산님 생가)에서 하룻밤 잘 보내고 아침은 명타원님 시동생 친구분께서 잘 대접해 주셔서 편하게 여정길에 올랐다.
예천을 떠나 문경으로 해서 제천 충주로 오는길이 너무아름다웠다 월악산을 바라보며 계곡 저 건너편 복사꽃 능금꽃 피어있는 우리의 시골풍경이 너무나 평화스러워 보였다 늘 부르던 "봄날은 간다"의 노랫말이 한해 한해 더 슬퍼지는 까닭은 살아온 날들을 회상하며 늙어가는 모습이 서글퍼져서 일까. 우리는 감상을 하고 가는데 봉공회 부회장님은 오로지 쑥이 어디에 많이 있을까 하고 혈안이 된듯 하였다
점심을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이제는 쑥 뜯는것만 남은것이다 알고 보니 쑥갯떡 주문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쑥을 사서하면 원가가 많이드니까 여기서 쑥을 어쩌던지 많이 뜯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드디어 기사 아저씨가 봐 두었던 쑥밭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언제 준비했는지 우리들에게 비닐봉지와 일회용 장갑까지 주신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마늘 까는데 팔려간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쑥 뜯는데 몽땅 실려오는것은 처음이네 하면서 깔깔거렸다 요이 땅!하며 모두 뛰어내려 사방으로 흩어져 쑥을 뜯고 있는데 자동차가 한대 멈추더니 그곳에 제초제를 쳤으니 뜯어면 안된다는것이다. 뭔 일이래! 하면서 뜯었던 쑥을 모두 버리고 또 다른곳으로 향했다 이번에 내려준 곳에서는 많거나 적거나 뜯어야 된다고 하면서 약 40분을 정신없이 뜯었다.특히 오신성님 쑥뜯는모습은 보기보다 거칠게 확확 잡아땡겨서 모두 웃었다 쑥을 찾다보니 나도 제법 높은곳까지 올라와 있었다 뱀이 나올것 같다했더니 우리 현타원님께서 아직 뱀이 나올때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이 됬지만 조금 무섭긴 하였다. 뜯은 쑥을 모으니 꽤 많았다. 큰 비닐속의 쑥이 후끈후끈거려서 피곤하지만 교당에 내려서 쑥을 다시 다듬고 씻어서 삶아놓고 집으로 왔는데 쑥개떡을 해서 얼마나 수입을 올릴지 모르지만 그놈의 쑥개떡 꼭 먹어봐야 할것 같다. 교당 일이라면 몸도 아끼시지 않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그야말로 무아봉공의 정신이 아닌가 교도님들의 정성과 일심 합력하는 모습에서 둥실터 모임의 끈끈한 정이 더욱 돈독해진듯 하였다.
아참! 우리 자타원님이 쑥을 뜯어려다 넘어질뻔 했는데 그때 핸드폰이 빠져 버렸는지 핸드폰이 없다고 차가 출발하여 30분쯤 달리고 오는데 생각이 난것이다. 결국 그이튿날 새벽에 부군님과 괴산 까지 가셔서 찾았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감사했다. 일박이일 동안 의 여정을 일일히 쓸려니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쑥 캐던 일이 너무 인상깊어서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여러교도님 쑥개떡 많이 사 드십시요
오손도손 쑥뜯고, 쑥개떡 만들던 정다운 모습이 떠오릅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정열을 다하여~~~ 쑥을 뜯으셨을 교도님들 모습이 상상이 가서
읽는 내내 절로 웃음지어지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
"공중사가 무엇이길래"... 제목도 너무 딱! 들어 맞는 것 같구요. ㅎㅎ
김범현 | 10-05-18 15:35 |댓글달기
범현교무님 들어오셨네요! 몸은 좀 좋아져셨나요?
그 곳생활도 잘 적응하시고요? 친정에 한번 오고싶지 않으세요.
철쭉꽃 활짝피면 꼭 부모님 보러 영묘묘원에 갈려고 맘 먹었는데 못갔어요.
가면 꼭 교무님 만나보러 갈께요.건강하세요 사랑해요!!!!
박덕수 | 10-05-18 16:20 |댓글달기
눈에 보이게 잘 써주신 박 덕수님 감사합니다.
가지않아도 보지 않아도 훤희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임성명 | 10-05-22 16:13 |댓글달기
코맨트 감사합니다. 등타원님도 다음엔 같이 갑시다 .자주만나서 하루를 지새면 정이 쏘록쏘록 들어요. 우리 모두 일원대도정법회상의 친구들이니 죽어도 그영혼 살아도 그영혼 세세생생 무궁토록 좋은인연 됩시다
박덕수 | 10-05-22 18:11 |댓글달기
쑥개떡에 숨어있는 공심과 정성이 느껴집니다.
예회후에 저도 하나 사야겠습니다.
어르신들의 공심가득한 쑥개떡을요~~~ 강자현 | 10-05-14 13:24 | 댓글달기
두 눈을 크게 뜨고 정열을 다하여~~~ 쑥을 뜯으셨을 교도님들 모습이 상상이 가서
읽는 내내 절로 웃음지어지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
"공중사가 무엇이길래"... 제목도 너무 딱! 들어 맞는 것 같구요. ㅎㅎ 김범현 | 10-05-18 15:35 | 댓글달기
그 곳생활도 잘 적응하시고요? 친정에 한번 오고싶지 않으세요.
철쭉꽃 활짝피면 꼭 부모님 보러 영묘묘원에 갈려고 맘 먹었는데 못갔어요.
가면 꼭 교무님 만나보러 갈께요.건강하세요 사랑해요!!!! 박덕수 | 10-05-18 16:20 | 댓글달기
가지않아도 보지 않아도 훤희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임성명 | 10-05-22 16:13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