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민 2010-06-17 07:14:19
조회수 : 2,515
지난 6월 12일 13일 성주 성지 순례 및 단계별 훈련시 길도훈 삼동훈련원 원장님께서 직접 쓰신 "아름답게 늙어가는 연습"을 직접 낭독 하시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감동스럽게 들었습니다. 제가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요청하여 여기 올립니다.
아름답게 늙어가는 연습
명품은 철학이 담긴 마무리에서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이렇듯 인생의 아름다움은
노년기의 삶에서 우러나지요.
인생의 황혼기가 아름다우려면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단아하고, 마음 포근한 지혜로운 노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한 바탕 살았으니
이제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여유롭게 지냅시다.
그동안 인생의 달고 쓴 맛을 보며 애달프게 살아왔지만
별거 없지 않았소?
남은 인생만큼에서만은 각박함을 놓고 여유를 갖고 살아갑시다.
돈이 적어도 괜찮고
누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고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지 않소?
그래도 늙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생겼으니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젊은이는 모를 것이오.
인생이 늙은이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되오.
우리만 허허 웃으며 공감하니, 아깝기만 하지 않소?
이제부터는 주름살만큼 늙어가고,
일순간 얼굴이 찌긋거리듯 아픈 맛,
세포가 굳어가고 힘이 없으면서 때로 몽롱함에서 죽음의 맛을
가끔씩 느끼지 않소?
철없을 때는 고통스럽게 여길 것만 같아 공포였는데.
이제, 이것이 인생의 깊은 맛인 줄을 알고
여유롭게 느낄 수 있으니,
몸은 늙었어도 그 속에 숨어서 뿜어내는
영혼의 미소는
20대의 몸보다도 아름답고 풍요롭지 않소?
이 원숙한 마음의 아름다움은
싱그러운 젊은이와 함께 조화로움을 이룰 때
더욱 영롱하리라 생각되오.
하지만 세상은 젊은이로 인하여 영롱하게 나아가기 마련이오.
우리 늙은이는 젊은이가 필요로 할 때,
도와줄 수 있는 만큼만 함께 하는 것이 아름답소.
그러나 이 아름다운 조화마저도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만 아낍시다.
아낀 만큼 소중해지는 법을 숱한 인생의 경험으로 알지 않소?
늙은이의 몸에서는 죽음의 구수한 냄새가 나는데
젊은이는 이 향기를 모르니
우리가 알아서 매일 씻어야 한다오.
옷을 하나 입고 주변 정리하는 것도 정갈하게 하고,
몸동작 하나에도 단아한 모습을 지니구려.
내 영혼이 아름답고,
세상이 맑아진다오.
풍요로운 영혼은,
젊은이의 말을 많이 들어주며
희망찬 말에 호응만 해주어도
젊은이가 그 기운을 먹고 자라나는 것을 압니다.
조언을 구할 때에도
장황하지 않으면서도 쉽고 간결하게 말해 줄 때
젊은이는 우리를 신뢰하고 삶의 지렛대를 삼게 된다오.
젊은이들은 우리가 배운 것에 첨가하여 고민하면서
인생을 스스로 경험하려고 합니다.
인생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몸부림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나고
마음의 힘과 폭과 깊이도 있어지게 되는 것이니,
사실, 늙은이가 가르칠 것이 많지가 않다오.
때로는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갖고 오는 젊은이도 있소.
늙은이에게 뭐가 있다고
하지만 그 분노는 세상을 바꿀 만큼의 강한 에너지라오.
사람이 자라나는 것처럼 사회도 자라난다는 것을
우리 노인들은 이미 알지 않소?
사회의 흐름과 인지의 성장이
분노 섞인 공감과 순응,
그리고 삶의 방법의 창출로 발전되는 것을.......
기다림의 지혜로, 삶에 대한 격려와 포용으로
젊은이의 에너지와 의연하게 조화를 시키구려.
젊은이는 한 단계 성숙해 지고
사회도 성장할 것이오.
그렇다고 나의 방법을 젊은이에게 강요해서는 절대 안 된다오.
다만, 참고만 하게하고서 의견을 들어보오.
사회적 인지도 한 사람이 자라나는 것처럼 성장하기에
잠시 자신의 삶의 문제로 화두를 삼았을 때
어느 덧 사회적 인지가 내 인지의 이상이 되어버렸을 수도 있소.
우리는 하나의 작은 가능성에서도 열린 자세가 필요하오.
작은 하나에서 사회의 기틀이 바뀌어가는 것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라오.
그로 인하여 삶의 뒤안길에서
또 한 수 배우고 가게 된다면 얼마나 기쁘겠소.
우리 늙은이가 젊은이에게 말 많고
자랑을 늘어놓는 것처럼 초라한 게 없소.
험담이나 모진 말은 아예, 사전에서 지워버리시오.
어른이 어른다울 때는
젊은이가 잘 할 때 칭찬할 때라오.
또한, 젊은이가 실수할 때도
미소와 여유로 격려해주는 것이 어른이라오.
처음에는 누구나가 꽃을 아름답게 느낀다오.
꽃꽂이의 조화로움을 알기 시작하고서는
조화로움이 없는 꽃에는 인색해 지기 마련이오.
그러다가 정형화됨을 넘어선 심미안이 생기고는
서투른 꽃과
마당 한구석에서 피어난 작은 야생화에게서도
가슴 벅차오른 감동을 자아내게 된다오.
비로소, 모든 꽃을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도 삶의 모든 것을 사랑하기에 이르지 않았소?
그 만큼 우리의 영혼이 풍요로워지고
인생의 무게를 지니게 되었구려.
우리는 이런 인생의 무게에 의한,
미소와 여유로
젊은이들에게 진정성이 담긴 격려를 해줄 수 있다오.
젊은이와 의견 대립 할 때도 절대로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되오.
나직이 진실만 읊조리고 져주구려
힘이 없어서가 아니고 지혜가 있기 때문이라오.
철없는 젊은이는 이때 생각의 여백을 갖고 키워간답니다.
우리는 젊은이가 자라나는 것이 보람 아니오.
자식에 대한 헌신은 자녀가 무자력할 때까지라오.
더 이상의 헌신을 보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구려.
보상을 기대한 집착으로 원망을 만들고
자녀로 하여금 부담만 준다오.
그 동안 지나치리만큼 돌보지 않았소?
한 종교의 교도가
교당을 지어주고 그 교당을 가본 적이 없다고 합디다.
애착을 갖게 될까봐 두렵고
관여하는 것은 더욱 두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분은 자신의 영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은 젊은이의 세상이니
이제는 자식뿐만 아니라
젊은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놓아서 밀어주구려.
기득권을 움켜주고
세상의 흐름을 막는, 그런 고집불통은 되지 말아야지요.
우리는, 우리의 세상을 만들어가구려.
내 영혼을 사랑하고
나를 귀하게 여깁시다.
우리 자신 스스로가 행복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소?
행복에는 정신적 자주력(自主力)과
육신의 자활력(自活力)이 필요하오.
물론, 경제적 자립력(自立力)도 필요하고요.
늙은이가 말을 많이 하자니 꼴불견이고
말을 하지 않자니 퇴화가 빠르니,
이때는 경을 소리 내서 읽거나, 염불 또는 기도문을 외우면 좋습디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어서 마음을 나눠보구려
영혼이 맑고 풍요로워집니다.
늙어서 어느 정도의 재산은 삶에 편리를 갖게 하오.
하지만, 돈을 적게 가지고도 홀로 즐겁게 보낼 수 있음이
더욱 중요하오.
봉사, 집안일 돕기, 화분 가꾸기, 여행, 산책, 운동, 취미생활 등을 해보구려.
특히 봉사활동은, 나눔과 보람 그리고 운동이 되어서
삶의 활력소가 배가가 된다오.
몸이 건강하니 마음도 굳건하고
또 보람도 있어지니 얼마나 좋소?
우리가 늙어갈 때에도 과학적 사회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라오.
시대에 따라서 지식과 기술을 다 배울 것은 아니지만
배워서 좋을 것 같으면 한번 해보는 거요.
나이가 들면 사회의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기 마련인데.
이는 체면에 따른 실패의 두려움이 나를 경직되게 할 따름이요.
그냥 재미삼아 해보는 것이요.
그 동안에도 세상사가 별 거 있었소?
젊어서 한 번으로 되었을 일이라면, 열 번을 하면 된다오.
그래도 안 되면 그만이지 뭐.......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진귀한 것이
열정과 노력의 지혜라는 것을 우리는 알지 않소?
이것이 내 영혼을 긍정적이면서 유연하게 하여서
여생을 재미있고 풍요롭게 한다오.
만약, 자력이 없어서
자녀와 함께 할 때는
듣는 것, 보는 것, 말하는 것을 줄이고,
대기사가 아니거든
일상의 모든 것을 자식이 하자는 대로 따라주구려.
보약 사서 권하기, 민간 처방, 옷 입기, 외식, 여행 등에서도
웬만하면, 자식의 의견을 따라주오.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해탈하는 마음공부라오.
한편, 자식이 알아서 다 해주기를 바라지는 마오.
자식이 인정머리 없다고 서운하게 됩니다.
부득이, 자식의 도움이 필요하면
솔직하게 말하구려.
자식이 몰일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 대부분이 노인의 세정을 모른다오.
그리고 자녀의 수고에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해주구려.
자녀에게 보람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는 것이라오.
삶의 뒤안길에서
인생을 되돌아보니 얼마나 덧없소.
이제는 더 이상, 이루려고 아등바등 할 것도 없지 않소.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재산, 자식, 명예도 다 벗어버립시다.
죽음의 그늘도 벗어 던져버리구려.
언제 어디에서 죽은들 어떠오.
원래, 그냥 왔다가 그냥 가는 것을.......
그 동안의 삶에 우여곡절이 너무도 많았지만
결국, 그동안의 모든 삶이
내 영혼을 맑히고 풍요로움을 위한
삶의 비밀인 것을 알지 않았소?
조금 더 비우고 풍요롭고자 노력을 했는데
무슨 여한이 있겠소.
맑고 풍요로운 영혼일수록
천상의 고준한 곳에 이르러, 쉴 줄도 알고
처처에 이르러 행복하고 자유롭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 않소?
나머지 서푼도 안 되는 인생
인생의 무게를
놓고 덜어서 영혼을 맑히고,
나누고 건네어서 영혼을 풍요롭게 하구려.
홀연히 떠나는 날
떠나는 그 맛을 느낄 수 있으니
풍요로움이 한 움큼 더해 가지 않겠소?
참으로 행복하지 않소?
참으로 의미가 있는 삶이 아니오?
나를 사랑하고 내 영혼 만을 사랑하며 모든 집착을 하나씩 털어버리고 자신천도하여
가볍게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널리 듣고 들어서 다 아는 이야기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자주 읽고 실천 해야 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박덕수 | 10-06-17 14:53 | 댓글달기
그~냥 놓으면 되는데,.....그냥, 그냥,
말도 이유도 없고 그 마음도 없고,...
"나" 라고 하는 상만 놓아도 모두가 하나인 것을
그리고 원래되로 ~~~All That is 그대로 구나.
무상을 보고 유상을 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김형안 | 10-06-18 10:19 | 댓글달기
이참에 우리종교 홍보도 해야지요*(^^* 강자현 | 10-06-21 18:24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