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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정종문 | 2010-06-22 09:41:01

조회수 : 2,205

무슨 꿈이 그리도 많아서 비바람 몰아치고 천둥 번개 치는 황량한 벌판에서 온 몸으로 부딪치며 그리도 억세게 억세게 버티어 왔나요?
수 많은 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밤새 몸부림치면서도 그 꿈에 스스로 감동되고, 그 꿈을 실현키 위한 희망으로 아침이면 무거운 몸을 털어내온 많은 시간들...

방황도 했지요.
그러나 그것은 방황이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지요.
음악의 불모지와 다름 없는 우리 교단에 오셔서 그 큰 그림을 그리고자  계획할 때는 모두 무모한 도전으로, 되지도 않는 욕심으로 치부될 때면 그대는 좌절이나 방황보다는 꿈을 실현할 기폭제로 스스로를 다짐했지요. 

불려지는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쉬운 노래를 해야 한다고, 돈이 안드는 연주회를 해야 한다고, 본인의 음악이 아닌 대중의 음악을 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몰아부칠 때... 그래도 그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꿈이 있었기에, 목표가 확실 했기에 더욱 본체 자리를 향해 매진했습니다.

대종경 15품, 대종사 십상, 교단 문인들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올린 연주회는 원불교 음약의 새 장을 만들어 냈습니다.  음악에는 문외한이던 내가 행복하게도 이 연주회에 함께하면서 그대의 꿈을 알았고 이 꿈은 실현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누가 그대를 흔들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그대는 전진해야 합니다.

6월 20일, 유니버설 아트센터.
전보다 더 큰 작품이 된 정산종사 법어 15편, 처음 그렸던 계획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음악을 모르는 초보 단원들과의 수개월에 걸친 피나는 연습 덕에 우린 떨지 않았습니다. 그대의 옷에서는, 그대의 이마에서는, 그대의 온 몸은 온통 땀에 젖어 빗물이 되어 줄줄 흘러 내렸죠. 그랬죠.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함께해 주신 좌산 상사님, 이산 박정훈 종사님, 그리고 교단의 어르신들.. 감동의 박수를 보내 주실 때 저희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서양음악과 우리의 국악을 하나로 뭉퉁거려 한 몸체를 만들고자 했던 그대.
합창 연주회에 사물놀이라는 말도 안되는 장르를 그토록 멋지게 한몸으로 표현케 한 그대는 진정 천재입니다.

남들 다 하는 서양음악은 싫다고, 우리의 음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우리 원불교 음악은 악보의 장난이 아닌, 소리의 장난이 아닌, 좀 거칠면서도 모두가 하나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 그래서 그토록 처절히 외롭게 쉽없이 전진해온 그대,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내년이 그려집니다.
정말로 쉬운 노래,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노래, 돈이 덜드는 연주회..
벌써 우리 성가 30곡을 뽑아 놓고 준비를 하고 계시지요.
그대는 진정 멋쟁이입니다.
처음부터 쉬운 것만 하면 발전이 없다고, 하지만 이제는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하겠다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정말 모든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꼭 보러갈 작정 세웠습니다.
    눈물나도록 감격스러웠겠습니다.몸살이라도 나지 않으셨나요
    노래 잘부르는것도 큰 복이십니다.푹~쉬십시요    감사 감사 합니다
    박덕수 | 10-06-22 19:57 | 댓글달기
  • 정종문 부회장님 온 가족들이 하나되고,
    분당교당 단원님들 대거 참여
    대작을 연습하시느라 고생들 많았습니다.

    합창연주회에 사물놀이 말도 안되지만,
    듣는이에 따라 다를 수 있지요.
    종합합창연주회, 단기간 준비한 작품치고는 대작이죠.
    전반부는 관객들을 편안히 잠을 재우시고,
    그를 깨운 것이 사물놀이 꽹과리 소리,...
    무대 음향 조정이 힘들었을 것 같은 느낌,...
    2층에서 관람했는데, 합창소리가 멀리가지 않은 것이
    아쉬움,....

    전체적으로 볼때 아무나 할 수 없는 작품을 만든 것
    축하드립니다. 고생들 많았습니다.
    김형안 | 10-06-22 23:27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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