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수 2010-09-03 17:59:37
조회수 : 2,479
곤파스 떠난 쑥대밭
나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같이동무하며 버팀목 되어준
거장 포푸라 나무 여덟그루가
아파트 베란다로
앞 냇가 가운데로
힘없이 누워 버렸다
까치 집도 날라가고
새들도 매미도 갈곳을 잃고
내 일상의 기쁨조 였던
나무의 추억도 삼켜 버렸다
송충이 떨어진다고
베어 버리자고 하던 사람들
얼씨구나 좋아 할려나
냇가 양쪽으로 시원한 바람과
길손들의 그늘이 되어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보다
더 아름다운 우리동네의 자랑
치우는것도 힘들어
하루 이틀 사흘
기계소리에 토막나는 나무
구경꾼들이 줄을 잇는다
나는 나는 마음이 아파
온 종일 넋을 잃고 쳐다본다
칠팔십년은 족히 되었을 텐데
네 수명이 다 되었더냐
네 업이 그러하더냐
사랑하였다 나무야!!
바람의 위력에 정말 놀랐습니다
오래된 나무는 가지도 많고 키도 커서 바람에 힘없이 무너지더군요
태풍 올때는 큰 나무 옆으로는 가지 말아야 겠습디다
생명이 있는지라 나무가 쓰러지니 사람이 죽는것과 똑 같은 심정입디다
모두모두 건강히 법회날 만납시다 박덕수 | 10-09-03 18:07 | 댓글달기
일상의 모든 소재가 문학과 연결이 되시네요....배워야겠습니다.
감사 강자현 | 10-09-07 13:03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