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민 2011-03-22 00: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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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96.3.20 분당지구 단장 훈련 폐회 인사말)
단장님! 우리의 슬픔은 그것조차 단장님 몫입니다.
원기 96.3.20 조제민
경인교구 분당지구 단장님들, 저는 분당교당 교도회장인 조 제민입니다. 운이 좋게도 분당교당이 지구교당이 되어서 제가 자동으로 지구교의회 의장 자격으로 오늘 우리 지구의 단장님들 훈련을 끝내고 제가 앞에서 폐회 인사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폐회인사말을 대신할 저의 메시지 제목은 “우리의 슬픔은 그것조차 단장 몫이다”라는 제목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단장 역할을 하다 보면 슬픔을 느끼실 때가 간혹 있으실 겁니다. 단회하자고 연락했는데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단회 5분전에 중앙님이 오십니다. 단장이 중앙에게 묻습니다. 오늘 단회에 참석하시라고 단원들에게 연락했나요? 중앙이 답합니다. 문자로 한꺼번에 날렸는데 바빠서 일일이 참석 여부 확인 전화는 못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이 미안한 얼굴로 단장에게 덧붙입니다. ‘다음부터는 개별적으로 전부 전화 돌려서 많이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단장과 중앙님 둘이서 단회를 합니다. 단장님의 가슴 한켠에 외로움과 슬픔이 일어납니다.
교당 청소를 단별로 돌아가면서 하는데 어느 날은 단장님 혼자 교당 나와서 묵묵히 청소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왜 혼자세요? 제가 물으면 ‘단원들이 다 일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러한 단장님의 어께에서 슬픔을 감추고 묵묵히 도리를 다하는 모습을 봅니다.
여러분 제가 방금 지어낸 이 짧은 시나리오가 생소합니까? 낮설지 않고 어디서 본 듯한 시나리오 같습니까?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겪는 슬픔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오늘 단장 훈련 마지막 인사말에 제가 드리는 메시지의 주제는 단장 역할이 백가지 천가지나 되지만 마지막으로 단장님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우리의 가슴속에 우리도 모르게 일어나는 슬픔과 허전함과 서글픔 그것도 단장님의 몫이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그 슬픔을 단장님의 가슴 한켠에 숨기고 단장님 혼자서 그 슬픔을 삭이고 단원들에게는 그 슬픔이 전달되지 않도록 그것을 희망으로 돌려서 단원들을 격려하고 단원들에게 목표와 미래를 제시하면서 단원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감싸 안으면서 단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면 그것은 최고입니다. 그러한 심법을 쓰는 단장님은 법강항마위이고 출가위 단장님이십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드리는 저의 메시지는 그만큼 법 높은 단장님이 되자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그렇게 훌륭한 단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훈련을 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훈련의 시작 단계이니까 단장의 역할 중에 슬픔을 간직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알자는 것 입니다. 그 메시지의 의미는 우리가 슬퍼질 때 그 슬픔도 단장의 몫임을 알아서 피하지 말고 받아 들여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 슬픔이 단장의 몫이라는 것을 모르면 원망심이 일어납니다.
왜 하기 싫다는 사람을 단장 억지로 시켜서 이렇게 나를 욕보이냐? 이럴 것 같으면 단원들이라도 협조를 잘 해야지, 나 이번만 하고 안 해 , 담에 당신들이 직접 한 번 해 봐···.
슬픔이 단장 몫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피할려고 할 때 이런 심법이 나옵니다.
정작으로 서글픈 것은 단원들이 마음을 합해서 치루어 내야 될 어떤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결과에 차질이 생겼을 때 그 실패에 대한 비난과 질책에 대해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단장 혼자서 묵묵히 감당해내야 할 때입니다. 단장은 바쁘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신경쓴다고 썼는데 나중에 보면 이게 부족하고 저게 잘못 됐다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 은근히 열도 받지만 마음 한켠으로 슬픔이 일어납니다. 오늘 저의 메시지는 이 슬픔은 당연이 책임자의 몫이고 그것을 아는 것이 책임자의 역할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원불교 100년의 공도사업을 해 나가면서 사람이 적고 동지가 적어서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탄압은 없지 않습니까. 초기 기독교인들은 십자가에 매달리는 처형과 불에 태우는 화형의 공포 속에서 탄압을 피해 지하 동굴과 카타콤이라는 지하묘지에서 비밀 예배를 보면서 기독교를 지켜 나갔습니다. 아직도 몇몇 나라에서는 종교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주위를 살피고 눈치를 보면서 모임을 가집니다. 우리 원불교는 비록 교도수는 아직 적지마는 한국 사회에서 그리고 세계 속에서 우리 원불교가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슬픔들은 초기 교인들이 받았던 두려움과 탄압에 비하면 너무나 사치스러운 생각입니다.
저는 원불교 100년사에 있어 가장 큰 외로움을 혼자 묵묵히 헤치고 나간 분을 소개하는 것으로써 이 인사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대종사님께서 1916년 4월에 26세의 나이로 대각을 이루십니다. 1년후 1917년 7월에 제자를 모아서 최초의 단을 조직합니다. 다음해 1918년 4월에 방언공사를 착수합니다.
그리고 3개월후 1918년 7월에 후일에 대종사님의 대를 이으실 정산종사님께서 합류하시고 또 3개월후 1918년 10월에 원불교 최초의 교당인 구간도실을 착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착공한지 2달후 1918년 12월에 교당을 완공하고 완공한지 3개월후 1919년 3월에 방언공사를 완성합니다. 그리고 쉬지도 않고 이어서 바로 법인기도를 시작하고 4개월후 법인성사를 이루어 냅니다. 그리고 그해 10월 6일 바로 불법 연구회를 창립합니다.
우리의 초기 교단사를 보면 눈물의 초 읽기 역사입니다. 혼자서 제자를 규합하고 혼자서 회상 창립의 구상을 하시고 혼자서 이를 추진해 나 가실적에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여러분! 우리의 가슴속에 슬픔과 외로움이 일어날 때 우리는 대종사님을 생각합시다.
감사합니다.
역시나 분당 지구 교의회 회장 이십니다. 이글을 전국단장훈련에 전파하겠습니다. 이선조 | 11-03-22 08:53 | 댓글달기
민산회장님, 우리 단장님들 화이팅!!!!! 정종문 | 11-03-23 11:03 | 댓글달기
그래서 우리단장님은 단원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하셔요
그리고 4월7~8일에 양평 콘도를 예약해 놓고 봄 나들이 갑니다.벌써부터 마음들이 설레이고 기다려 진답니다.ㅎㅎㅎㅎㅎ 박덕수 | 11-03-25 16:14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