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본

강자현 | 2011-04-26 13:05:31

조회수 : 1,934

얼마전 뉴질랜드에서도 지진이 일어났다.

그때도 마음이 이정도는 아니었다.

아마도 물리적인 거리에 대한 마음의 거리도 작용을 했나보다.

어릴적 막연히 반일감정에 대한 표출로

일본이 해마다 1cm 씩 가라앉는다는 소리를 듣고

도대체 1년에 1cm면 언제 가라앉는단말인가, 빨리좀 가라앉지...라는 말들을 하

곤 했었다.

실제로 가라앉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른이 되어도

역사적인 사실의 왜곡과 그들의 독도에 대한 억지를 수시로 접하면서

반일감정은 뇌의 어느 한쪽에, 가슴 어느 한켠에 완전히 못을 박듯 박혀있다.

대한민국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아마도 거의 같은 생각일 것이다.

오래전에 일본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차츰 못박힌 생각에 대해서 변화를 가지려고 노력도 해보았다.

하루아침에 그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다.

2004년 여름, 내 두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느해 여름

아이들이 일본에 가보고싶다기에 큰맘먹고 여행사를 찾아나섰다.

(물론 인터넷으로 검색했지만....}

여행을 가면 늘 남편의 그늘로 안이하게 몸만 따라 다녔던터라

남편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기가 조금은 겁이 났었다.

그래도 엄마니까 씩씩하게 여행을 시작했다.

그때는 돈좀 아껴보려고 미련한 행보를 시작했었다.

새로운 경험이라는 근사한 허울을 내세우고..

배를 타고 가는 일본 여행!! 참 근사하다.

하지만 바로 후회모드...

분당에서 부산을 가기위한 경로는 참 험난했다.

우리가 각자의 보따리를 챙겨들고 서울역을 가기위해 흘린 땀이란...

음.....시간은 또 어떠했나?

일본을 갔다 올수 있는 시간동안 우린 서울역까지 이동하여

KTX를 타고 겨우 부산에 도착해 있었다.

이후 일본에 도착하여 여행하는 동안은 일본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있었다.

물론 여행사에서 정해준대로 일정에 따라 움직이긴했지만

그때 처음가본 일본은 내게 설레임과 기다림을 안겨준 여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과 원폭사건들이금 일본을 괴롭힌다.

사회 전반에 걸쳐서 성금 모으기를 하고 있다.

큰 돈은 아니지만 기꺼이 거기에 동참하고 주변에도 권유를 하였다.

그런데 혹자는 역사적인 관계로 말미암아 강력하게 일본을 비난하기도 한다.

현재 처해있는 상황은 안됐지만 절대 성금은 못내겠다고도하고

쌤통이라고 시원하게(?) 한마디 날리는 이도 있고

인과응보의 결과를 지금 받고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특별히 일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연앞에 놓인 인간의 상황이란 그게 언제 내 입장이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과 지금 나부터의 생각이 상극의 인연을 상생으로 끌고갈 수 있는 기회가 되

기를 염원해본다.

인과란 늘 돌고도는 이치라 그 자체를 놓아야만 벗어날수있는게 아닌가한다.

때아니게 독도를 또 자기네땅이라고 우겨대는 일본을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진

다......

  • 제 페북에 올린 글입니다. 강자현 | 11-04-26 13:06 | 댓글달기
  • 감동적인, 그리고 지극히 공감되는 글이네요.
    정말 대종사님 법 만나서 인과를 배우기에 자꾸 돌리고 또 돌려서 그렇지 안그랬다면 저도 쌤통아라는 생각을 했겠지요.
    그리고 저도 처음으로 굼년에 일본엘 갔지요. 자현님과 같은 코스로요. 서울역서 KTX 타고 부산에서 일본가는.. 다녀 오니까 좀 더 따뜻한 마음이 생기데요.
    정종문 | 11-04-26 21:10 | 댓글달기
  • 자현님 바쁘신중 도 글 올려주셔서 반갑네요.
    저도 일본을 여러번 가 보았지만 참 배울점이 많더군요. 우리는 좋은점은 배우고 절대로 악한말은 입에 담지도 맙시다.돌고도는 이치따라 우리는 상생의길로 나아가야 되겠지요.
    박덕수 | 11-04-28 08:15 | 댓글달기
  • 그에 대해 알고 싶은가? 그 곳을 가 보았네.
    그 곳을 알고 나니 이 곳이 보이네.
    아하! 그랬구나.
    과거는 그를 수 밖에 없었군.
    현재도 당연히 이렇군,
    미래도 훤히 보이네.

    보지 않으려해도 보여주네.
    이게 뭐란 말인가?
    김형안 | 11-04-28 11:16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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