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 어디서인지 뻐꾸기가 하루종일 간헐적으로 뻐꾹뻐꾹 울어대니 왠지 마음이 슬퍼진다. 누구를 애타게 부르며 저렇게 우는지. 나보고 어쩌라고 마중이라도 나가볼까, 그래. 분당에 살면서 운동을 하지 않는이는 게으름뱅이라고 하는 말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벌떡 일으나 냇가를 따라 율동공원 호숫가를 향했다. 여거저기 새 들은 재잘거리고 냇가에는 오리떼들이 평화롭게 놀고있다 지나가던 가족들이 오리 에게 과자를 던져 준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백로 한 마리가 외다리로 먹이를 낚으려고 물속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서 있다. 순결한 흰색과는 달리 쪼아보는 눈빛은 실망스럽지만 생존을 위해 일심한 모습이 애잔한데 한폭의 그림같아 너무나 아름답다. 아파트 바로 뒤에 탄천으로 연결 되어지는 냇가가 있어 설겆이를 하면서도 발꿈치만 세우면 물의 흐름이 보인다.
장마철 이라 냇물도 하루에 몇 번씩 변화한다. 처음에는 시커먼 흙먼지물이 새카맣게 흘러가더니, 비가 억수같이 내리면 황토색이 되고,비가 그치고 한참 있으면 면경같은 맑은물이 되어 흘러간다. 마치 우리 마음에 일으나는 변화를 보는것같아 물에서도 교훈을 얻는다. 작년에 보던 풀 들이 올해도 돋아나 누가 보거나 말거나 자기의 자태를 뽐내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아무 일 없었던양 흘러감이 찌든 마음에 청량제 같아서 잠깐 관음 선정에 들어보고 싶어진다 . 오늘 따라 쇠뜨기풀도 유난히 눈에 많이 띄어 20년전에 떠나가신 아버지 생각이 절로 난다. 쇠뜨기를 뜯어 말려서 끓여먹으면 병이 나을줄 알고 엄마와 나는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쇠뜨기풀 찾느라 혈안이 되었었는데 이젠 엄마 마져 저 세상으로 가셨으니 인생 무상의 덧 없음이 서글퍼진다.
가끔 오는 율동공원 이지만 올때마다 느낌은 다르다 집 가까이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도 복 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그래서 나는 분당이 좋다. 가끔 손주들 이끌고 냇가에 앉아 노래도 들려주고 강아지풀 뽑아 얼굴에 대면 간지럽다고 깔깔거리는 모습을 보며 동심에 젖기도하고 물가의 벌레들 보며 소금쟁이 보며 이건뭐야 이건뭐야하고 질문이 끝이 없고 징금다리 건네면서 성취감도 넣어준다 냇가옆 잡초속에 환히웃고있는 호박꽃. 60년전 할머니집 툇마루밑에서 동무들과 호박꽃 뜯어서 촟불이라하고 싸금파리 주워서 그릇만들고 돌맹이 고여서 아궁이만들어 호박 잎파리 썰어 나물반찬해서 너는엄마 나는 아빠 ,또 한 동무는 애기라며 소꼽놀이 하던 추억도 한컷트 생각난다.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있는지 무척 보고싶다 . 어느새 칠십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되었으니 먼 산 쳐다보고 오로지 가족의 무사 안일 만이 바램이라 걸음 걸음 영주를 외쳐본다 돌아오는 길에 매 년 그러하듯 찔레꽃 한 줄기 꺽어와서 물병에 담았다 오늘하루도 감사히 잘 보냈다고 차 한잔에 마음의 가닥을 잡아본다 내 마음의 소우주 에는 하루에도 몇 십번 파도를 탄다 냇가의 물이 여러형태로 변한다 해도 냇가는 그대로 이듯 내마음의 심지가 철통같이 굳건하면 어떠한 경계에도 물들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리라. 돌고도는 윤회의 업으로 태어나기 때문임을 알기에 항상 경계를 잘 취사하여 운명을 바꾸는 운명개척자 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덕수님의 분당(盆堂) 사랑 이야기를 들으니 불현듯, 전에 그곳에서 살면서
툭하면 탄천(炭川) 천변(川邊)에 나가 물길을 따라 돌던 생각이 납니다.
분당에는 중앙공원이나 율동공원, 불곡산 같은 풍물(風物)들도 많지만,
특히, 도심 속 여유로움의 멋과 정취(情趣)가 흐르는 탄천 천변(川邊)의
운치는 가히 분당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지요
탄천에는 먼 옛날, 한 노인(老人)이 냇물에 숯을 씻으며 ‘검은 숯빛이
흰빛이 될 때까지’ 오랜 장수(長壽)를 누리고자 하는 원(願)을 세웠었다 하여,
그 이름을 탄천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또 <숯내>라는 말 속에는 기발한 선인(仙人)의 은유(隱喩)가
숨어있는 듯하여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도 하구요.
탄천은
철따라 색조를 달리하는 무성한 갈대와 이름 모를 잡초들, 물여울소리
새소리들이 어울려 언제나 자연그대로의 정감을 느끼게 하지요.
이른 새벽이면, 무심(無心)한 듯 물 가운데 외다리를 하고 서서 물속의
먹이를 노리는 왜가리의 능청스런 모습도 재미있고, 열심히 제 어미 꽁무니에
붙어 다니며 천방지축 물장난에 여념이 없는 청둥오리새끼들의 귀여운 모습도
앙증맞고 예쁜 도심 속 귀한 풍경이구요.
분당은 도시 그대로가 시심(詩心)을 낳게 하는 꿈의 시향(詩鄕)입니다.
덕수님의 맑고 고운 불심(佛心)이 노래가 되어 분당 가득히 흘러넘치시기를
바래봅니다.
김성규 | 11-06-30 22:24 |댓글달기
감사합니다. 탄천의 유래가 꼭 우리들 마음소 길들이는것과 같군요.숙산님 다리 한쪽을 들고 물속을 쳐다보고 있는 하얀 새가 백로가 아니라 왜가리군요.ㅎㅎㅎ
몇달 전에 한 두달을 매일 율동공원을 걸었었는데 얼음장 위에 오리떼가 20마리 삼삼 오오로 나뉘어져 있는데 오늘도 잘 있나 하고 세어보는 재미가 솔솔 했어요.
분당에서 어느 노인처럼 검은 마음 흰마음 되기를 염원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박덕수 | 11-07-01 08:28 |댓글달기
분당엔 덕수님 말마따나 율동공원이,탄천이 있어 복이라지만
게다가 분단교당이있어,가지않아도 보일듯이 글로 보여주시는
덕수님과 교도님들이 있어 더 행복합니다. 지리한 장마에
한폭의 수채화를 선물하셨어요.글 감사합니다.
임성명 | 11-07-13 11:17 |댓글달기
등타원님! 반갑습니다. 법회때는 얼굴만 쳐다보고 그냥 가 버리지만 항상 바쁜 등타원님이라 여운만 남게 하시더군요. 분당 홈페이지 에서라도 이렇게 대화할수 있어 넘 좋네요.
이제 손주가 많이 컸겠군요. 늙으막에 손주재롱이 얼마나 기쁨조가 되는지 아시겠죠?
자식들도 어릴적에 우리에게 기쁨을 준 그 댓가로 평생 봉사로써 보은하고 가는것 같아요.
짜증나는 무더위에 건강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박덕수 | 11-07-15 16:46 |댓글달기
어여쁜 덕타원님 글덕분에 분당의 여름이 향기롭군요. 벌써 가을 되면 또 한꽂지 올라오겠구나! 기대가 됩니다.
두분댓글 덕분에 여름날 저녁은 탄천에서 나가 볼까요?
이선조 | 11-07-22 10:58 |댓글달기
어여쁜 덕타원님 글덕분에 분당의 여름이 향기롭군요. 벌써 가을 되면 또 한편이 올라오겠구나! 기대가 됩니다.
두분댓글 덕분에 여름날 저녁은 탄천에서 나가 볼까요?
어여쁜 덕타원님 글덕분에 분당의 여름이 향기롭군요. 벌써 가을 되면 또 한꽂지 올라오겠구나! 기대가 됩니다.
두분댓글 덕분에 여름날 저녁은 탄천에서 보내 볼까요?
이선조 | 11-07-22 10:59 |댓글달기
툭하면 탄천(炭川) 천변(川邊)에 나가 물길을 따라 돌던 생각이 납니다.
분당에는 중앙공원이나 율동공원, 불곡산 같은 풍물(風物)들도 많지만,
특히, 도심 속 여유로움의 멋과 정취(情趣)가 흐르는 탄천 천변(川邊)의
운치는 가히 분당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지요
탄천에는 먼 옛날, 한 노인(老人)이 냇물에 숯을 씻으며 ‘검은 숯빛이
흰빛이 될 때까지’ 오랜 장수(長壽)를 누리고자 하는 원(願)을 세웠었다 하여,
그 이름을 탄천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또 <숯내>라는 말 속에는 기발한 선인(仙人)의 은유(隱喩)가
숨어있는 듯하여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도 하구요.
탄천은
철따라 색조를 달리하는 무성한 갈대와 이름 모를 잡초들, 물여울소리
새소리들이 어울려 언제나 자연그대로의 정감을 느끼게 하지요.
이른 새벽이면, 무심(無心)한 듯 물 가운데 외다리를 하고 서서 물속의
먹이를 노리는 왜가리의 능청스런 모습도 재미있고, 열심히 제 어미 꽁무니에
붙어 다니며 천방지축 물장난에 여념이 없는 청둥오리새끼들의 귀여운 모습도
앙증맞고 예쁜 도심 속 귀한 풍경이구요.
분당은 도시 그대로가 시심(詩心)을 낳게 하는 꿈의 시향(詩鄕)입니다.
덕수님의 맑고 고운 불심(佛心)이 노래가 되어 분당 가득히 흘러넘치시기를
바래봅니다. 김성규 | 11-06-30 22:24 | 댓글달기
몇달 전에 한 두달을 매일 율동공원을 걸었었는데 얼음장 위에 오리떼가 20마리 삼삼 오오로 나뉘어져 있는데 오늘도 잘 있나 하고 세어보는 재미가 솔솔 했어요.
분당에서 어느 노인처럼 검은 마음 흰마음 되기를 염원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박덕수 | 11-07-01 08:28 | 댓글달기
게다가 분단교당이있어,가지않아도 보일듯이 글로 보여주시는
덕수님과 교도님들이 있어 더 행복합니다. 지리한 장마에
한폭의 수채화를 선물하셨어요.글 감사합니다. 임성명 | 11-07-13 11:17 | 댓글달기
이제 손주가 많이 컸겠군요. 늙으막에 손주재롱이 얼마나 기쁨조가 되는지 아시겠죠?
자식들도 어릴적에 우리에게 기쁨을 준 그 댓가로 평생 봉사로써 보은하고 가는것 같아요.
짜증나는 무더위에 건강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박덕수 | 11-07-15 16:46 | 댓글달기
두분댓글 덕분에 여름날 저녁은 탄천에서 나가 볼까요? 이선조 | 11-07-22 10:58 | 댓글달기
두분댓글 덕분에 여름날 저녁은 탄천에서 나가 볼까요?
어여쁜 덕타원님 글덕분에 분당의 여름이 향기롭군요. 벌써 가을 되면 또 한꽂지 올라오겠구나! 기대가 됩니다.
두분댓글 덕분에 여름날 저녁은 탄천에서 보내 볼까요? 이선조 | 11-07-22 10:59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