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덕 2011-10-28 11:13:52
조회수 : 1,963
민산,
올해도 가을이 찾아 왔구려....
이제 그 떠들석하던 서울 시장 선거도 끝나고...
이긴 한쪽은 '그 봐라.. '식으로 좋아서 들떠 있고, 진 쪽은
민심을 이제사 알았다는 둥...
'더욱 낮은자세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둥..
늘상하는 말로 다음을 노리면서
잘 포장된 말을 쏟아 내놓지...
정치가들이 하는 말은 당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툭하면 국민이 어쩌구쩌저구하면서 국민을 팔고...
이거야 말로 '화두' 중에 화두가 아닐 수없지.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세대간 대결, 가진자와 못가진자
와의 대결...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해마다 이맘때면 늘 그러듯이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인생무상' 어쩌구 저쩌구하면서..괜히 외롭고 쓸쓸 해 하면서
펜을 들고 싶어, 길가다가도 팽~ 뒤돌아서 아무에게나 글을
쓰곤 했지.
오늘도 그런 셈이지....
민산
한때는 니하고 얼굴 붉히면서 언쟁도하고 일원상이 둥그니 삐
뚤어 졌니...,
하면서 말다툼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엇지.
그것이 우리 둘 사이에 무엇을 더 얻기 위해서라기 보다
그냥 부딪히면 습성데로 따지기를 좋아하는 니 버릇과 내 버릇...
버리지 못하고 평생 안고 가는 짐...
(니 부터 깊이 반성하고...참회하길 ㅎㅎ)
민산
지난 여름에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지....
그 말 많은 4대강 사업을 놓고 밀고 당기는 모습들...
언제나 인간 사는 세상에 어찌 시비 없겠냐만은 말이 많아도
너무 많아
조용히 산사에서 까치짓는 소리가 그리워 지기도 하지.
오늘 아침에 창문을 여니...
곱게 물든 단풍잎이 하나 둘씩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구나.
가을 아침은 냉기를 머금고 나뭇가지사이를 휘감으면서
우리들 피부 속까지 파고 들구나...
가을이 오는 아침은 분주하다.
출근길을 서두르며 종종 걸음으로 걸어가는 아주무이 아저씨
들...
발가스름한 가을 햇살이 지붕위를 살며시 내려 앉을 즈음..
노란 봉투를 든 도심의 행인들... 발걸음은 빨라져가고, 거리
의 벽보엔
항상 이맘때면 나붙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찾습니다...
젊은 인재를....'하면서
구인 광고는 많지만, 쳥년 실업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지...
민산,
초저녁 능선을 따라 나지막히 떠 있는 초승달을 보았는가?
깊어가는 가을 밤, 은은한 억새잎이 우는 소리... 들리는가?
이 쯤이면 늘 생각나는 것이 또 하나 있지... .
고독한 도시의 방랑자... 부평초처럼 떠 다니는 나그네...
그들은 흐름한 비닐 포장으로 둘러쳐진 포장마차에서 변명처
럼 이렇게 말하지....
서울 종로 노점상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줄행랑을 치고...
집없는 자들을 위한 아파트 분양이 가진자들의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고...
하루 종일 페지 수집으로 두끼 배를 겨우 채우는 어는 독고노
인의 고단한 일생을 이야기한다.
춘향의 절개가 웃음꺼리가 되고,
놀부의 간악함이 합리화되는 사회...
서울역 지하철계단에서 발가벗겨 손을 내밀게 한 어는 모녀의
비정을 애써 외면하면서도 우리는 늘 자비를 이야기하는 사
회...
돈 벌지 않고 놀고 먹는다고 야단치는 아버지를 몽둥이로 때
려 죽이는 호로자식의 사회에서도 우리는 늘상 '충효는 백행
의 근본'이라고 교육 받았다.
엇그제 도올 김용옥선생은 교육방송에서 '중용'의 도를 가르
치다가
중간 하차당했다고 일인 시위를 했다지. (도올 본인부터 중용
을 좀 더 배우야 할듯...)
민산,
날로 피페해저 가는 우리사회의 패륜과 몰염치,이중성과 위선
의 가면무도극은 언제면 끝날까?
초저녁에 은은히 스며드는 가을 달빛...
'아, 이 가을이 가면 또 어쩌나...?'
빈잔을 채우고 또 채우도 밀려드는 이 고독함...
또는 외로움이여...
...
'참 이슬'로 우리들의 마른 가슴을 일시적으로나마 채울 수는
있어도...
가슴 한구석 허전한 그 무엇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단 말인
가?
( '영주'를 염송하라고? )
그것은 '울고 넘는 박달제'를 밤새껏 부르다가 잠이 든 어느
지친 독고노인의 '청산 별곡' 일 수도 있지....
'천둥산 박달재를 ~ 울고 넘는 우리 님아...울었소, 소리쳤소...'
민산,
올 겨울에도 불정동거리에 하얀 눈이 내리겠지?
벌써 그 하얀 눈위를 뽀드득거리면서 걷고 싶어 진다.
12월 그 때까지 몸성히 잘 지내시게나...
신묘년 시월 스무여드랫날 방초 원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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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이 깊어 가네. 조제민 | 11-10-30 08:41 | 댓글달기
낙원세상은 언제쯤일까요.
옛날이 더 평화스럽고 행복했던것 같아요.
자기의 속네를 털어놓고 이야기 할수있는 친구가 있어 부럽습니다. 박덕수 | 11-11-09 11:04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