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한해 긑자락에 만난시

이선조 | 2011-12-30 17:00:27

조회수 : 1,803

빈손이 없다

 

 

 

사랑을 받으려고 해도 빈손이 없어 받지 못했다

 

한 손엔 미움

 

한 손엔 슬픔

 

받을 손이 없었다

 

사랑하지 못했고 사랑받지 못했다

 

 

언제나 가시에 찔리고 있었다

 

온 손이 가시에 찔려 불붙은 듯 뜨거울 때

 

사랑을 주려고 해도 손이 아파 주지 못했다.

 

가시를 오래 쥐고 있어 칼이 되었고

 

미움을 오래 들고 있어 돌이 되었다

 

칼과 돌을 내려놓지 못해서

 

사랑을 받을 손이 없었다.

 

 

내어 버려다

 

나무가 가을을 우수수 내려놓듯

 

네 갈을 네 돌을 내어 버려라

 

 

올 한 해의 끝자락에서 만난 김승희 시인의

 

'빈손이 없다'란 시의 일부입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올해도 빈 손이 없이 지나온 것 같습니다.

 

다가올 한 해엔 좀 많은 것을 내어 버리고

 

손바닥을 쭉 펴서 사랑을 받는 한 해가 되고 싶습니다.

 

 

올 한 해  인연을 맺고..

 

참 많은 걸 배우고... 깨닫게 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내년엔 모두가 조금 더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더  정답게 사랑하며

 

그렇게 따뜻한 세상에서

 

한 순간이라도 모두가

 

흥겨운 어깨춤을 출 수 있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79 Fun 다음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79 Fun 다음
© ::: 희망분당 700 원불교 분당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