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법선 2012-03-17 11: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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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 이 법선
저는 외할머니 연원으로 입교를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외할머니는 참 깨어 있던 분 이셨습니다.
원불교만한 종교가 없다시며 친정식구 모두를 입교 시키셨고 저희 세 자매에게 우리가 어른이 될 때면 특히 여자들도 전문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교당어린이회부터 일반법회까지 반주는 저의 몫이었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피아노 학원을 하며 아이들과 17년간 보내고 나니 아이들의 피아노 연습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고 아이들이 몰리는 시간이면 도망이라도 치고 싶은 때도 있었습니다.
참 철 업던 시절이었던 같습니다.
세 아이를 낳고 삶의 힘듦도 경험하며 이것, 저것 배워도 보고 해 보기도 하였지만 제 길이 아니었습니다. 뒤 늦게 깨달은 거죠 내가 할 일은 따로 있다고...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가 나이 사십 후반에 다시 시작한 조그마한 피아노 교습소 아이들의피아노 소리가 정겹고 예쁘기만 하였고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고마움에 한 아이 한 아이에게 정성을 쏟고 사랑을 주며 만 1년이 되던 지난 연말에 작은 연주회도 하였고 주변에서 잘 가르친다는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하루 하루 아이들의 실력이 늘어나는 모습이 감사합니다. 제가 자력양성을 할수 있도록 일찌감치 피아노를 배우게 해주셨던 외할머니께 감사합니다.
외할머니께 감사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연애시절 원불교 다니는 청년이라는 소리에 무조건 오케이라고 결혼에 찬성해 주셨습니다.
남편을 원불교에 입교시켜 일원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신 사촌 시누이신 배 은종 교무님께 감사합니다.
세 아이가 교당에서 교무님과 교도님들의 사랑으로 커 나가며 바르게 자라 나가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첫째 은솔이가 청년회 회장, 둘째 은지가 학생회 회장, 셋째 지상이가 어린이회 회장이 되어 가문에 크나큰 광영을 주심에 감사 합니다.
세 분(?) 회장님을 모시고 사는 수고로움도 감사합니다.
일원의 힘으로, 교무님들의 법력으로, 친 동기간 보다 더 진한 법연으로 맺어진 가족같은모든 교도님들께 감사합니다.
하루 하루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가운데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찾게 해주신 사은님께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