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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눈물

박덕수 | 2012-03-25 21:02:36

조회수 : 2,382

낙타도 인간처럼 눈물을 흘릴까요?
사람들은  영혼이있는 인간만이 눈물을 흘린다고 생각할 것이고,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들이 눈물을 흘리는것을 본사람이 있을것입니다.
"악어의 눈물"이란 서방속담도 있으니 감정은 없어도 우는것처럼 보이는 짐승들이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그런데 여태껏 낙타가 운다는 말은 아마 들어본적이 없을것입니다.
그런데 낙타는 웁니다.
아주 큰 눈물방울을 흘리면서 슬피 웁니다.
몽골의 여자감독이 찍은 다큐멘트리 영화장면이 실제로 그런 장면이 있습니다.
낙타는 어느때 그리고 왜 우는지 그것이 아주 극적입니다
사실 낙타는 사막의 가열한 환경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특별한 생명장치를 지니고있는 짐승 입니다.
등에 물주머니의 구실을 하는 혹이 있다거나 모래바람을 막는 긴 눈섭이 있다거나 하는 겉모습 만이 아니라 성격도 매우 특이하다고 합니다.
프랑스말에도 낙타같은사람이라고 하면 아주 이기주의자를 가리키는 욕이라고 합니다.
새끼를 낳아놓고서도 새끼가 굶어죽게 생겼는데도 젖은 물론 가까이 오면 발로 차 얼씬도 못하게 한답니다.
결국 어미에게 버림받은 낙타는 불쌍하게도 죽고 만다는 것입니다.
가열한 불모의 땅 사막의 환경속에서 살다보면 그렇게 비정한 낙타들이 생겨나게 되는거지요.
이럴때 몽골사람들은 옛날부터 이런 매정한 어미를 다스리는 독특한 비방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것은 아주 놀랍게도 그 어미낙타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마두금"이라는 현악기가 있는데 그것을 특별히 잘 연주하는  악사를 먼데까지가서 초대해 와서 낙타를 앞에놓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연주회를 엽니다.
마두금 연주에 맞춰 그 마을에서 가장 연장자인 할머니가 즉, 자식 손자를 많이 키워본 여인이 노래를 부르는것입니다.
자장가와 같이 다정다감 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구슬픈 사랑의 노래라고 합니다.
그러면 마두금 연주와 할머니의 구슬픈 가락을 듣고 낙타의 눈에는 눈물방울이 흘러 내립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린 낙타는 모성애를 되찾아 자기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정을들여 잘 키운다는 거지요.
사람도 동물도 느껴야 움직입니다.
이 감동을 주는것이 음악이고 예술입니다.
교회나 종교단체에서 찬송가 한번 부르는것이 백번 기도하는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음악과 모든 예술은 초월의 힘이 있습니다.
생각의 힘보다 더크고 깊은 느낌의 힘이 있습니다.
종교단체에 함께모여서 박수를 치고 노래할때 제일먼저 찾아오는 변화가 바로 초월적인 감동 입니다.
음악소리는 사막의 모래알 하나하나를 적셔주는 이슬과도 같이 혹은 초원의 풀을 눕히는 바람처럼 우리 가슴을 흔듭니다.
영혼을 일깨워서 눈물을 솟아나게 해야 합니다.
비가 와야 무지개가 돋는것처럼 눈물이 흘러야 영혼의 무지개가 생깁니다.
지금 우리들의 귀는 너무나 고차원적이 되어 어지간한 감동에는 끄떡도 하지않습니다.
남을 감동 시키는 매력이 필요합니다
낙타의 눈물과 마두금의 음악.
누군가를 이끌어 가려면 감동을 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 오늘 법회 참 좋았습니다.
    회장님의 연주와 합창단의 "세월"노래, 교감님의 물음표 수행 느낌표 인생 법설 모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어령씨의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읽었던 구절이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박덕수 | 12-03-25 21:07 | 댓글달기
  • 덕타원님께서는 감동적인 상황을 잘 표현해 주시어 또 한번 더 그상황의 고마움.감동을 느끼게 해주십니다.항상 감사합니다. 전도근 | 12-03-26 07:22 | 댓글달기
  • 감사합니다. 우리교당 성가대가 더욱 활성화되어 교도님들의 영혼을 일깨워서 천여래 만보살도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합창단님들 고맙습니다. 박덕수 | 12-03-26 14:27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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