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조 2012-04-04 18: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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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사 (歸鄕辭)
이 성신
1.밥도 지어놓고 우유도 짜 놓았소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내 움막에는 불을 질러버렸소
이제 내 욕정은 아무 것도 없소
그런데 무슨 미련에 잿더미에서 서성거리는 모습
가소롭고 처량하지 않소
때에 임의 큰 소리에 깜짝 놀라
신발도 벗어버린 채
임의 뒤를 따라가고 있소
2.
성신이가 어디 갔느냐고 묻거든
청산에 나물 캐러가 지체되었다 일러라
동방에 해가 떠도 내가 돌아오지 않거든
본처에 돌아갔으니 네 책무나 열심히 하거라.
수도원 운봉분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