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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풀꽃 이름을 . . . . .

김성규 | 2012-04-09 13:06:41

조회수 : 2,040

     누가 이 풀꽃 이름을 . . . .  
 

길가에
땅에 달라붙듯 나지막히 풀꽃이 피어있습니다.
눈여겨 봐주는 이도 있을 것 같지 않건만
조용히 혼자서 노오랗게 꽃잎 몇 개를 피워놓고 있습니다.
꽃잎들이 너무 작아서 보일락 말락 합니다.  

이런 꽃도 다 있나?
다가가 곁에 쪼그리고 앉아 풀꽃을 들여다봅니다.
생긴 모양새로 봐서는 어디 변변하게 제 이름 하나도 제대로
얻어 지니지 못했을 것 같이 너무나 볼품이 없습니다. 

한 평생을 살아도 누구 하나 그의 이름을 알아
불러줄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나라도 이름을 알았으면 . . . . . 해 보지만,
늘 그냥 지나쳐 지났을 뿐,
어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을 하기나 했었나요? 

누군가가
‘길가의 풀꽃도 그 이름을 알고 보면 더 예쁘게 보인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진작 마음을 열고 다가가 이름이라도 알아두었더라면 . . . . . .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미안해집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을 닫지만 말고 들여다보면 천지간 모든 것들이
무엇 하나 예쁘지 않고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련만 . . . . ,
좀 더 일찍 다가가 자주 보아주지 못한 것이
다시 더 미안하기만 합니다. 

집에 가면 서둘러 저들의 이름부터 알아보아야겠습니다.
왠지, 저 생김새보다는 이름이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름을 알고 나면, 아마도 백년지기(百年知己)처럼 더욱 친근하게
알은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지레 마음부터 즐거워집니다.

이제, 이름을 알고 나면
아주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저 파아란 하늘에
저들의 이름을 새겨둘 것입니다.
불러볼수록 더 예쁘고 귀여워 질 것 같은 저들의 이름을 말입니다. 
                                                                                  (*)

  • 시멘트바닥을 뚫고 나오는 풀꽃을 보면  이 병기님의 냉이꽃 시가 생각 납니다

    밤이면 그 밤마다 잠은 자야 하겠고
    낮이면 세 때 밥을 먹어야 하겠고
    그리고 또한 때로는 시 읊고 싶구나

    지난봄 진달래와 올 봄에 피는 진달래가
    지난 여름 꾀꼬리와 올 여름에 우는 꾀꼬리가
    그 얼마 다를까마는 새롭다고 않는가

    태양이 그대로라면 지구는 어떨건가
    수소탄 원자탄은 아무리 만든다더라도
    냉이꽃 한 잎에겐들 그 목숨을 뉘 넣을까.
    박덕수 | 12-04-09 15:55 | 댓글달기
  • 교감님 . 박덕수님의 좋은 글들,
    아마도 저 조그만 <풀꽃>은  더 없이 따뜻한 화답의 노래로 새겨 들었을 것 같군요.
    그런데 . . . .  아직 저 풀꽃의 이름을 못 찾고 있어서 어쩌지요?
    김성규 | 12-04-10 22:17 | 댓글달기
  • 그이름을 경자화 라 부르면 어쩔런지요. 이선조 | 12-04-11 18:33 | 댓글달기
  • 꼬맹이

    교당빌딩도로
    투박한 세면바닥 성 
    벗꽃나무는
    네모상자 안에서 살고 있다.

    벗꽃 나무에 전세를 냈을까?
    네모상자 바닥에 딱붙어 노란 꽃이 피었다.

    .
     
    그도 봄이 좋은지
    해맑게 하늘거리며 활짝 웃는다.

     
    그 작은  꽃을
    꼬맹이라 이름을  불렀다.

    꼬맹아  예쁘다 .
    노란옷 너무 어울려 

     
    꼬맹이를 부르는데
    옛 스승님이 나를 부르시던
    그 목소리가 들린다.

    꼬맹이가 뭐 안다고
    출가를 했을까?
    이선조 | 12-04-14 07:43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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