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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木蓮)

김성규 | 2012-04-24 07:03:44

조회수 : 1,939

   목련(木蓮)

끝내는
그리도 힘에 겨웠음인가.  

그토록 님을 바라
품어온 정결(貞潔)이 무거워
마침내는 
봄비의 시샘을 따랐음인가.

발아래 누운
젖은 꽃잎의 멍울을 보고야
덩달아 가슴이 에인다.

아직, 가지 끝마다 남은
님을 향한 염원들이
저리도 숭엄(崇嚴)한데, 


속 깊은 저들의 원(願)을
보석처럼 중후(重厚)한 미더움으로
더욱 새겨보거니와  

참아낸 그 꿈같은 속내들을
어찌, 차마 다
짐작이나 할 것인가.

           (2012. 4. 22. 
               아침 산길에서)

  • !.우리손녀(초등학고 2학년)보고 목련꽃을 보며 시를 한번 떠올려 보라고 했더니 "오늘 목련꽃에 피가 났어요" 할머니 가슴이 찡 했답니다. 박덕수 | 12-04-24 08:20 | 댓글달기
  • 할머니의 손녀도
    저처럼 땅에 떨어져 누운 목련 꽃잎의 멍울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좀 그랬나 보군요.
    그 멍울들이 꼭 피멍처럼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고 . . . . .

    목련은 봉우리일때가 더 예쁘다고 하던데
    어느새 활짝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열어 보이고 있는 - 만개(滿開)한 목련을 보고는
    요샌 참 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련은 볼수록 보석같이 아름다운 여자를 연상케하는 꽃이라지요?
    그들의 꽃말처럼 '숭고한 사랑, 우애, 존경과 정결'을 생각케 하는  . . . . .
    또 목련에 얽킨 전설도 그림같구요.
    김성규 | 12-04-24 10:59 | 댓글달기
  • 달빛 찬란한 밤에
    우유빛 진주꽃이
    몽우리로 피어나면
    눈 부시게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목련꽃에는

    사임당 어머니
    육영수어머니
    육타원어머니
    시대의  어머니를 닮은

     
    어머니의 강인함이
    인자하게 매달려 있다.

    어머니
    우아하게 장식한
    어머니 자태를

    목련꽃에서 본다
    이선조 | 12-04-27 19:37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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