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민 2013-04-30 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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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28 대각개교절 경축사 원고를 달라는 분이 계셔서 올립니다.)
오늘 소태산부처님께서 대원정각을 얻으시고 새 종교의 문을 연지 98년째 되는 기념일입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대원정각을 얻으신 그 내용이 무엇인지 지혜가 열리지 못한 우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깨달음을 얻으시고 새 종교의 문을 여시었는데 그새 종교의 새로운 교리와 강령과 그 가르침의 정수가 전부 손수 저술하신 정전에 다 들어 있다고 말씀하신 것을 미루어 보면 정전의 내용이 바로 대각의 내용이다 이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을 쓰게 되는 허준의 스승 유의태가 제자에게 의술을 전수할 때에 비밀스러운 곳에 무엇을 별도로 남기지 않고 오장 육부를 다 주어서 전부를 쏟아 내 버리고 전하듯이 대종사님께서 당신의 깨달음을 인류에게 남기실 적에 정전속에 목숨을 다 쏟아 넣었다, 대종사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정전을 남기고 가셨다 이렇게 느끼고 정전을 보아야 합니다.
정전의 가르침 속에서 우리는 영생을 얻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인류가 알도록 하여 인류 문명을 진보케 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지구를 둥글게 만든 것은 아닙니다. 지구가 사각형이어서 먼 바다로 나가면 낭떠러지인줄 알던 무지한 인류에게 새로운 안목을 준 것입니다.
대종사님도 영생을 만드신 분이 아닙니다.
죄와 벌과 행복과 불행과 미래와 사후세계에 대해 내가 누구인지 몰라서 불안에 떠는 모든 생령들에게 실체를 가르쳐 주시고 영생의 소식을 전해주신 것입니다.
육도사생이라는 생령이 전부 실체없는 영과 기와 질의 결합체로서 단지 그 마음쓰는 대로 변화해갈 뿐인 것이라는 것을 전해주십니다. 영원히 태어난 적이 없으니 없어질 날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다라고 하는 실체가 없으니 나에 대한 집착이 사라집니다. 내가 누구인지 의심의 대상도 없고 한 두렷한 마음만이 세상에 홀로 있다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만물이 변화되어 가는 이치는 인과의 이치라고 하는데 내가 산에 올라 갔으면 내가 내려 와야 하듯이 지극히 당연히 스스로 일어나는 현상을 음양상승의 도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당연한 인과의 원리로 우주 변화의 모습이 이루어집니다.
불생불멸의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다는 가르침속에 우리는 영생과 구원의 은혜를 얻었습니다.
원래 불생불멸이므로 영생을 얻을 것도 없다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줍니다.
우리가 이 법을 만나지 못하였으면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나의 행복과 불행은 어떻게 오고 가는 것인가에 대해 불안할 것이며 방황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온 바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나를 둘러 싸고 있는 이 우주 전체가 나를 중심으로 오직 나의 마음작용에 의해 변화해간다는 사실에 대해 이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상은 내 마음 작용대로 내게 다가오니 그것이 일체유심조이며 남의 마음이 아니라 내 마음이 주인이므로 그것이 천상천하유아독존인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우주의 중심에서 영원히 입정하여 이미 멸도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소란스러운 현실은 무엇인가?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 소리를 쳐서 장사를 해야 하고 경쟁을 해 가는 이 소란스러운 삶의 모습은 그것이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의 시끄러움입니다. 그러나 물소리를 들으면서 계곡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돌은 그 시끄러운 소리에 대해 귀를 막을 것도 없고 귀 귀울여 들을 것도 없는 무무역무무 비비역비비의 입정처에서 한 없는 고요에 흔들림이 없는 것입니다. 물이라던지 돌이라던지 하는 것들이 이미 고요한 산속에 일천강에 비친 달 그림자의 모습으로 있는 것입니다.보이고 들리고 우리가 느끼는 것들이 이미 참 달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이 우리를 구원케 하고 있습니다.
영생을 얻고 참 평화를 구원받은 우리는 어떻게 보은할 것이지를 생각합니다. 오늘 98번째 원불교 열린날을 맞이하여 대종사님은 목숨걸고 이 소식을 우리에게 전하였는데 우리는 목숨걸고 이 배운 소식을 남들에게 전하고 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대각개교일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대종사님께 불효를 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말입니다
회장님의 경축사를 읽고 다시한번 반성합니다 박덕수 | 13-05-18 10:59 |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