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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가을 속으로

김성규 | 2013-09-14 10:51:07

조회수 : 1,895

     풍성한 가을 속으로                                       

뒤늦은 장마가 극성이다.
설악산 쪽에서는 벌써부터 고운 단풍이야기를 전해 오고 있건만 남쪽에서는 때 아닌 광풍우(狂風雨)가 천둥 번개를 몰고 와 요동을 치고 있다.
요즘은 하늘 일이건 사람들의 일이건 불과 몇 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거니 마음 놓고 무엇 하나 도모하기가 어렵다고 탄식들이다. 하늘의 조화나 땅위의 세간사들 돌아가는 모양들이 모두 왜 이리도 소란스럽기만 한 것인지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모든 게 서로 아귀가 안 맞고 엇박자들이라고 탄()들을 한다. 사람들이 모두들 오로지 <저 밖에 모르느니!> - 세상의 물리(物理)가 막히고 길들이 통하지가 않는 것이라고 걱정들이다.
나무와 숲을 볼 줄을 모르고 물소리 바람소리를 듣지 아니하니 매사의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다. 하늘에 가까이 다가서려면 트인 하늘 마음을 바라보아야 하건만 제 손바닥만한 제 마음 속만을 들여다보면서 좀 채로 자신들을 열고 더 넓은 주변을 돌아보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은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 때라고 한다. 통하려면 닫힌 곳을 열고, 정직해져야 한다고 한다. 믿음과 신뢰,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어떤 화합과 통합도 불가능한, 생명의 동력을 잃은 그림자사회가 될 뿐이다 

풍요와 성숙의 계절, 가을이다.
모두들 나름대로는 보다 나은 자신을 이루기 위해 뜨거운 한 여름 햇볕을 마다않고 열심히 달려 왔을 터이다.
결코 나 하나의 이해(利害)만을 생각하며 지내 온 것 같지는 않건만, 그러나 이 맘 때만 되면 왠지 자꾸만 작고 초라해지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가을을 타는 때문일까? 언뜻언뜻 지난여름의 그 소금강 듬바위골이 생각난다.
탁 트인 하늘, 물소리 바람소리, 울어대는 매미소리들, 그리고 다감한 감나무 아래서 도란도란 익어가던 하늘과 땅, 숲과 나무들 - 소란스런 거리의 소음을 뒤로 하고 천고(千古)의 정적(靜寂) 속을 거닐던 그 숲길들이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던 그곳 말이다 

가을이다.
풍성한 가을을 함께 할 여유로운 호흡을 같이 할 인걸들이 그립다.
따뜻한 가슴으로 이 가을을 함께 어우르며 저 고운 계곡 듬바위골 단풍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설 도반들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 것일까?
그들이 기다려진다. (*)

  

  • 봄꽃과 가을 단풍 .
    봄씨앗과 가을 열매 의 시이소놀이
    여름과 겨울의 놀이잔치
    물과 바람의 시이소놀이터
    우리네 인생살이 자연만 같아라1
    이선조 | 13-09-16 17:54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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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조 | 13-09-16 18:48 | 댓글달기
  • 정말 어김없이 계절은 찾아 오네요.
    며칠전 티없이 맑고 파아란 하늘을 보는순간  문득  아버지생각이 났습니다
    아버지는 11월 30일 어머니는 10월 상달에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교당은 비록 안 나가셨지만 티없이 맑고 법 없어도 사시는 분이었어요.
    떠나실때도 낙엽따라 가시면서 모두가 공  이라고 하셨어요.
    어린아이들에게 엄마아빠 누가 좋아 물으면 다 좋다하고 세상에서 자기 엄마아빠가 최고라 하듯이 나이가 들수록 내 부모가제일 좋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가을하늘보며 아버지생각에 보름달보며 어머니생각에 눈가에 이슬맺히게하는 가을 입니다.숙산님 요즘 힘드시지만 효도 잘 하세요.저는 부를 어머니가 없어요.
    박덕수 | 13-09-25 11:36 |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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