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 2014-08-08 0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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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날짜와 맞물려 태풍이 제주도에 상륙하여 서해안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훈련 변동사항을 기대하며 교감님께 "태풍이 오는데 훈련은 어떻게 해요?"하고 여쭈었더니
거긴 괜찮다고 확신하신다.
떠나기 전날 밤 밤새 바람불고 비가 내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잠을 설쳤다.
여름철 피서지 일순위인 강원도 행이라 차량 정체를 피하기 위해 일요일에 출발하였다.
떠나는 날에는 비는 그치고 바람만 약간 있었다.
평창을 지나니 바람이 없어 오히려 안개가 끼어있고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교감님은 태풍이 잠잠해질 것을 예견하셨을까?
약간의 정체로 차가 가다서다를 했지만 교감님의 배려로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우리 분당 남녀 교도 모두는 놀랍게도 가수 이상의 노래 실력들을 갖고 계셨다.
계획대로라면 연곡 해수욕장에서 점심 먹고 물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텐데
비내리고 서늘한 날씨라 연로하신 분들 감기들까 염려되어 훈련원으로 직행했다.
차분히 비내리는 우인훈련원은 고요하고 사방은 짖푸르렀다.
작년 오은정씨와 몇몇 정다운 도반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가졌던 추억의 장소라
감회가 깊고 그녀의 빈자리가 아쉬워 그리웠다.
운이 좋아 우리 훈련 기간 동안 좌산상사님이 그곳에 계셔서 질의문답 식으로
상사님 훈증을 받게된 것은 행운이었다.
믿음이 있어야 분발하고 분발이 있어야 의심과 고민이 있고
답을 얻으면 바른 정성이 생기고 그대로 가면 만사 성공한다는
신, 분, 의, 성에 대한 말씀은 나에게 처음 듣는 법문처럼 다가와
사종의무도 제대로 실천 못하고 분발심도 없이 교당만 왔다갔다한는 내가 반성되는 시간이었다.
훈련의 효과인가?
원인 없이 나타난 것은 없다. 옳은일을 해도 업장은 남는다는 인과에 대한 말씀은 어려웠다.
저녁 식후 나선재 교무님 진행으로 좌선법 설명과 염불을 하고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죄를 사죄하는 오체투지 절 수행을 했는데 어렵고 신비로웠다.
같은 방을 쓰게된 어떤분이 자기는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 훈련을 못간다고 고백을 했다.
정말 코를 많이 곯았다. 또 잠을 설쳤다.
이틀밤 잠을 설친들 대수인가!
이번 훈련은 복중에 상복을 누린 좌산상사님의 훈증법회가 있었고 나선재 교무님의 선녀처럼 아름다운
동작으로 보이신 오체투지가 있었고 소금강 행선에 우리교감님의 깜짝 이벤트, 물총세례가 있었는데....
참 주문진 해수욕장에 발도 담가보고 돌아왔다.